'세계 책의 날'에 동참하실래요?

'세계 책의 날'에 동참하실래요?

[ 문화 ] '바벨론의 비밀요원' 등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5월 08일(월) 18:10

지난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었다. 이른바 '세계 책의 날'은 독서와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고하기 위해 1995년 유네스코에서 정한 날로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탈루니아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에서 유래됐으며,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화창한 봄날, 따뜻한 햇볕과 녹음 속에서 세계 책 읽기 운동에 동참하는 코스모폴리탄이 되어보자.

바벨론의 비밀요원(데이비드 제레마이어/터치북스)
오늘날보다 더 타락했던 도시 바벨론, 말도 통하지 않던 이국 땅에서 망국의 포로 출신으로 총리가 된 다니엘은 13명의 왕, 4개의 왕조, 2개의 제국을 거치면서 88세의 노년까지 이방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완벽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았다. 다니엘서의 이야기를 성경과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일반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낸 것이 이 책의 특징. 저자는 성경구절과 권위 있는 주석, 역사적 증거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야기의 신빙성을 높여주고 있다.

삼키는 칼1, 2(이중세/마음지기)
기독교인에게 너무나 익숙한 인물인 다윗의 이야기가 이중세 작가에 의해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책은 성경과 고고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소설적 허구가 가미된 소설로, 다윗이 사울왕에게 쫓겨 광야까지 내몰렸을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성경 속 이야기이지만 다윗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가 원하는 지도자, 부모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대선을 앞둔 국면에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다.

교회와 그리스도,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김형석/홍림)
"기독교는 언제나 사회와 공존해 왔고 교회는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이 시대 최고의 원로 기독교 지성인 김형석 교수가 "기독교가 대교회주의로 후퇴하면서 사회가 교회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다"며 예수께서 주신 진리의 말씀을 교회를 위한 교리로 바꾸는 과오를 범한 교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김 교수는 우리의 관심이 교회가 아닌 민족과 국가에 있어야 하며, 사회적 요청과 역사의 희망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의 작은 예수 서서평(백춘성/두란노)
독일계 미국인으로 복음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한국에 와 일생을 마감한 의료 선교사 서서평(E. J. Shepping, 1880-1934). 미혼의 몸으로 한국에 들어와 전라도 광주를 거점으로 선교사의 삶을 산 그녀는 미혼모, 고아, 한센인, 노숙인 등 할 것 없이 가난하고 병약한 이들을 보살펴 주어 '나환자들의 어머니'라고 불릴 정도였다. 이 책은 서서평 선교사의 고결한 사랑과 헌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증언과 기록들을 토대로 작성되어 말씀대로 살기 원하는 크리스찬들에게 도전을 주고 있다.

거룩으로 나아갈 때(박민호/예수전도단)
예수전도단에서 15년간 간사로 사역해온 저자가 영적전쟁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모색한 책이다. 그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영적전쟁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샤머니즘적이며, 기복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등의 오해를 받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영적 전쟁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기도를 통한 명령과 찬양 보다 더 근본적인 방법은 삶 그 자체가 영적 전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마리아 여인의 일곱번째 남자 예수(신우인/포이에마)
CBS 성서학당의 최장기 강사인 신우인 목사의 요한복음 강해서. 저자는 "공관복음이 사건의 전후좌우를 그려냈다면, 요한복음은 그 깊고 깊은 속뜻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며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잘 담아낸 책"이라고 말한다. 시무 교회와 성서학당에서 나눈 44편의 강해를 엮은 이 책은 '복음의 에센스'인 요한복음을 통해 복음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적실한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걷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조나단 도슨/CUP)
세속화된 지금의 시대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이야기에 별 관심이 없다. 이 시대에 복음 전도의 장애물을 극복하려면 1세기의 한 유대인 메시아의 죽음과 부활이 21세기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전도가 불편한 요즘 시대에 전도의 매력적인 근거와 동기를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더불어 재확인시켜준다. 매력적이면서도 계획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솔로몬:어떻게 유혹을 이길 것인가(필립 라이큰/IVP)
돈, 섹스, 권력, 명예, 쾌락 등 우리를 사로잡는 일상의 유혹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열왕기상을 바탕으로 솔로몬의 대관식부터 장례식까지 그의 인생을 추적하면서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현대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책이다. 영화와 치욕, 경건과 타락, 지혜와 우매함의 엇박자로 얼룩진 솔로몬의 생애를 통해 우리는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성전을 완성했지만 몰락하고 만 솔로몬을 통해 영적 타협이 어떻게 멸망의 씨앗이 되는지 엿볼 수 있다.

감사가 내 인생의 답이다(전광/생명의말씀사)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책 '평생감사' 출간 10년을 맞아 저자 전광 목사가 그 후속편으로 감사의 삶을 실천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또 한권의 책을 발간했다. 고난 속에서 감사를 발견한 이들, 감사가 가져온 행복을 고백하는 이들, 감사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발견한 이들, 감사를 통해 인생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짓는 이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감사의 고백을 통해 더 큰 감사의 제목들이 고백될 수 있기를 바란다.

복음, 성령, 교회(김명구/예영커뮤니케이션)
연세대 김명구 교수가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을 분석, 연구해 낸 연구서. 저자는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이 복음주의 신학의 영향 아래 있음을 재확인하고 초기 신학사상이 지역적, 전략적, 시대적 상황에 의해 분화되었음을 확인시키고 있다. 그는 재한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신학을 이뤄가는 방식이 이 책의 제목처럼 '복음, 성령, 교회'라는 세 축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기독교의 복음이 한국 교회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바통터치(이광형/생각나눔)
지난 25년간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는 이광형 목사가 '지금 다음 세대를 다시 깨우라'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저자는 영적 근력이 약한 학생들을 어떻게 강하게 키울 것인가, 세상의 혼란한 가치로 흔들리는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바통터치로 어떻게 바른 믿음의 군사로 키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이 책에서 풀어냈다. 학교 교사, 교회학교 교사, 학부모, 그리고 하나님 말슴대로 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흔적은 아름다워야 한다(안유환/세종출판사)
작은 산마을, 30평의 양철집 앞에 세워진 조그만 철탑 십자가가 있는 교회에서 은퇴한 안유환 목사가 은퇴 10년을 맞아 자신의 목회인생을 매듭짓기 위해 목양서신의 이야기들을 조그만 책으로 엮어 냈다. 지난 2001년 2월부터 3년간 주보에 게재했던 글인 이 책의 내용들은 조그마한 시골교회에서 목회자가 느끼는 단상을 잔잔한 필치로 써내려갔다. 각 이야기는 한 페이지 분량의 작은 글이지만 읽는 이들에게 작지 않은 위로와 격려를 주고 있다.

내 평생 소원 고용일 목사 전기(정행업/창과현)
목회 은퇴 후 고령의 나이에도 태국선교에 매진하고 있는 고용일 목사의 삶을 장신대 동기 동창인 대전신대 명예총장 정행업 목사가 전기로 써낸 책이다. 저자는 평소 과묵하고 진실된 친구로 지내던 사이였는데 막상 전기를 쓰다보니 더욱 존경하는 마음이 솟구치게 됐다고 고백한다. 오늘날 목회자가 본이 되지 못하고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참된 목회자인 고용일 목사의 이야기를 통해 바람직한 목회자상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김용원/도서출판참)
사업 부도로 인해 빚더미를 지고 건강마저 악화된 저자가 걸음을 통해 희망을 되찾은 체험을 담은 에세이다. 비만과 우울증을 가지고 있던 저자가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7개월 동안 15kg을 감량하고, 인생의 8할은 기다림이라는 깨달음까지 얻었다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 책에서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걷기와 다이어트에 관련된 문학작품을 소개해 명상서의 역할을 하면서 육체뿐 아니라 멘탈을 위한 건강법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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