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예술로 표현되는 개혁의 비전 기대

영상 예술로 표현되는 개혁의 비전 기대

[ 문화 ]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 4월20~25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4월 11일(화) 11:05
   

한국 기독교 영화의 최대 잔치인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오는 20~25일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영화 관객들을 찾는다.

20일 저녁 7시 이화여대 ECC내 삼성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신촌 필름포럼에서 총 27편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영화제는 특히 올해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RE-(다시)'라는 주제로 우리의 비전을 재정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고유 섹션인 '아가페 초이스'를 통해 사랑영화제의 기본 정신인 '아가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 다수가 소개되는데 이중 제73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한 러시아의 거장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파라다이스'가 국내 최초로 선을 보이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을 하는 과정을 담은 이스라엘 다큐 '마이 히어로 브라더', 한 순간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아이의 탁월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다크 포춘', 광야에서 40일 금식 기도 후 돌아오는 길에 만난 석수장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광야에서 40일' 등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기독교적 가치와 절대 복음의 비전을 담은 영화로 구성한 '미션 초이스'에서는 가
정 폭력에 시달린 여성이 말을 타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복음적으로 해석한 미국크리스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언브라이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희망학교를 운영하는 임만호 선교사의 이야기 '아이 엠 호프맨', 말레이시아 정글 한 가운데서 원주민들을 전도하는 박철현 선교사의 이야기 '파파 오랑후탄' 등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스페셜 섹션으로 '아시아 아가페 영화의 재발견'셜 코너를 마련, 필리핀, 중국, 이란 등의 명작들이 상영되며, '종교개혁 500주년 특별전'으로 영화 '루터'를 비롯해 군대 없는 나라 코스타리카를 조망한 다큐 '볼드 피스', 수도자들의 모습을 그린 '더 아일랜드 오브 몽크'가 상영된다. 이외에도 제5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로제타'를 비롯한 거장 다르덴 형제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다르덴 특별전'도 진행된다.

지난 6일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전주대)는 "이렇게 어려운 시대에 해마다 기독교 영화제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세상이 너무 어수선하고 힘들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며 "매회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만큼 많은 기독 관객들이 함께 영화제를 즐기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홍보대사로 함께 한 배우 김정은 씨는 "이런 좋은 취지의 영화제에 참여하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뜻깊고 좋은 영화를 같이 보고 이야기기 나누고, 마음과 믿음을 나누는 시간 되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사람들 참여하는 영화제 되도록 저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선교사 서서평의 헌신적인 삶을 그린 다큐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가, 폐막작으로는 연쇄살인마에 의해 딸을 잃은 아버지가 삼위일체를 만나 치유를 받는 '오두막'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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