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위탁운용, 연 수익률 2.06%

연금재단 위탁운용, 연 수익률 2.06%

[ 교단 ] 이사회 위탁운용 4개사 추가 선정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3월 24일(금) 08:29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이 위탁 운용하고 있는 자금 2190여 억 원의 수익률은 얼마일까?

총회 결의로 위탁 계약체결 후 192일이 지난 2017년 3월 14일 기준 연수익률 2.06%(누적수익률은 1.09%)를 기록 중이다. 2190억 원을 맡겨 23억여 원을 번 셈이다.

433억 원을 위탁받은 신한BNPP자산운용이 5.76(누적 3.05)%를 기록했고, 533억 원을 맡은 삼성자산운용은 1.90(누적1.01)%, 513억 원을 관리하는 미래에셋대우는 3.49(1.84)%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713억 원을 위탁받은 (구)미래에셋증권은 -1.10%(누적 -0.58)%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들은 "책임투자전문가를 영입해 직접 자산운용의 전문성 제고에 힘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타 연금의 기금보단 높지 않지만, 현재 경제 및 투자 상황 대비 저금리 기조에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위탁운영 방식에 따른 연금재단 이사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안정성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한 총회의 결의로 직접투자가 어려워져 위탁 운영사의 운용방식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정성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내부 통제장치 및 관리 감독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총회 연금재단(이사장:오춘환)은 지난 16일 연금재단 회의실에서 제271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규 기금위탁운용사 4개사를 추가 선정했다. 위탁운용 당시 컨소시엄 결의로 '한 회사에 전체 자금의 20% 이상을 맡겨선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최근 합병한 미래에셋대우와 (구)미래에셋증권 위탁금의 초과분 770억원에 대한 재분배 및 여유자금 130억을 비롯한 총 900억원을 투자할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이사회는 주식형 하이자산운용, 대체투자형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포스코기술투자, 채권혼합형 유안타증권사 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이사회는 "공개 입찰 방식을 통해 투명성를 강화하고, 총 27개사의 31개 제안 상품에 대한 지원서를 접수하고, 또 금융전문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2차 구술 심사를 통해 투자 및 리서치 체계, 위험관리 방안의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최고 득점 업체 순으로 4개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연금재단은 전적인 위탁운용 시행을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추구하고 전문화, 세분화된 위탁운용사를 추가 선정해 위험을 분산시켜 안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가입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금재단 배홍기 감사는 기금운용에 대한 감사에서 "재단 자금이 편중 투자돼 있어 분산투자 결여로 수익률이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장기적인 접근의 투자가 안돼 거래비용 증가와 수익률이 저하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섹터별 전문화를 통한 운용사 다양화와 대체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또 장기적 자산 배분 및 장기계약의 전환이 필요하고, 전문 평가 및 기금운용을 위한 컨설팅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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