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기획> 필리핀선교 첨병 '쉐마기술학교'

<한국기독공보 기획> 필리핀선교 첨병 '쉐마기술학교'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03월 20일(월) 11:10

* 필리핀선교 새로운 모델 제시 '쉐마기술학교'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동남아 선교의 첨병 역할을 기대하며 세운 학교가 있다. 필리핀 리잘주 까인따시에 위치한 '쉐마기술학교'는 가난으로 점철된 필리핀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주고 있다.

쉐마기술학교 개교는 총회파송 박남수 선교사가 남선교회전국연합회에 프로젝트를 제안해 성사됐다. 당시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현지 답사와 기도 끝에 3개년 계획으로 1억5500만원을 후원했다.

제70회기에 대지 150평을 평당 30만원에 구입하고, 2012년 1월에 기공예배, 제71회기~72회기 동안 2층까지(1층 85평, 2층102평) 완공, 2014년 1월 8일 준공예배를 드렸다. 이후 3층 112평과 4층 112평을 증축하였고, 2015년 4월 15일 증축준공 및 교장취임 감사예배를 드리며 개교준비에 나섰다.

2016년 3월 7일, 역사적인 1기 입학식이 거행됐다. 컴퓨터과 19명과 제빵과 16명이 들어왔다. 현재 4기 재학생은 컴퓨터과 25명, 제빵과 25명, EPS한국어토픽과 7명이다.

▲ 쉐마기술학교는 필리핀 청년들의 취업을 도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이 학교에서는 1년에 3학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업료는 무료다. 게다가 교회 추천으로 근로장학생을 1기에 2~3명씩 받아 교통비까지 지급하고 있다.

학생들은 하루 4시간, 주 20시간 12주 과정을 마치면 시험을 보고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수료를 한다. 쉐마기술학교는 필리핀 기술교육청(TESDA)의 전문대학 과정으로 인가받았다.

1기에서 3기까지 학생들은 컴퓨터와 제빵사 국가자격시험에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최근인 3월 11일에 실시한 4기생 제빵사시험도 응시한 23명 전원이 합격했다. 필리핀 기술교육청은 쉐마기술학교 시설이 우수해 2기 학생때부터 시험감독관을 직접 파견해 교내에서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다.

▲ 쉐마기술학교 전경.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건축을 후원했다.

학교 교장은 쉐마기술학교 건축 후원 당시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이었던 설용호 선교사가 맡고 있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파송한 설용호 선교사는 성광교회 시무장로에서 신학공부 후 최근 목사안수를 받았다.

설용호 선교사는 "필리핀에는 건강한 노동력을 가졌지만 기술이 없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일자리를 얻게하는 것이 설립의 기본적인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설용호 선교사는 "무엇보다 학교 운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에게 예배와 성경공부, 그리고 공동체 신앙훈련을 통해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고 직장속에서 평신도 사역자가 되게하는 것이다. 수료한 학생들이 필리핀의 각 지역 교회에 출석하므로 결과적으로는 자립선교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계속 기독교적 세계관을 잘 갖춘 리더들을 배출하여 사회에 기여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제76회기 임원들이 3월 14~18일 일정으로 쉐마기술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현재 개설학과는 컴퓨터과 (정원25명), 제빵과 (정원25명), EPS한국어토픽과 (정원25명) 등이다. 향후 순차적으로 개설할 예정학과는 재봉ㆍ봉재과, 용접과, 배관ㆍ설비과, 자동차정비과, 관광경영학과, 이ㆍ미용과 등이다.

특별히 쉐마기술학교는 필리핀인들에게 제2외국어로 한글을 가르치면서 선교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직장 안에서 복음의 증인되는 평신도사역자를 세운다는데 기대감이 크다.

또한 학생들이 졸업 후에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기업체나 한국으로의 취업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학교 이사장인 박남수 선교사는 "쉐마기술학교는 필리핀 사회진출에 용이한 각종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며 "이곳을 거치며 복음으로 무장된 필리핀 청년들이 곳곳에서 활약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 쉐마기술학교 정기적으로 돕는 '쉐마기술학교후원회'

▲ 쉐마기술학교후원회 회원들. 쉐마기술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조직됐다.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후원회장 노복현 장로.

필리핀 쉐마기술학교의 안정적인 선교를 돕고자 조직된 후원회가 있다.

쉐마기술학교후원회(회장:노복현)는 쉐마기술학교가 개교하기 전인 2014년 창립해 물심양면 후원하고 있다. 남다른 선교열정을 가진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전 회장 노복현 장로(여수광림교회)가 남선교회 회원들을 모아 창립을 주도하고 회장을 맡고 있다.

후원회장 노복현 장로는 "쉐마기술학교는 한 달에 약 250만원 가량의 운영비가 소요된다. 학교를 건축하고 개교를 했다고 저절로 선교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에 지속적인 후원이 필요하다"며 "남선교회 회원들은 물론 세계선교에 헌신하는 교회들과 십시일반 힘을 모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복현 장로는 "쉐마기술학교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를 키우는 곳이다. 특히 인근 나라에도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를 발굴하고 키우는 중요한 선교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주님의 삶을 본받아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선교인데, 이게 바로 후원회가 가진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후원회 회원은 개인과 교회 포함 50여 명(곳). 각자의 정기적인 후원금을 모아 쉐마기술학교에 매달 1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쉐마기술학교후원회는 학교 후원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명칭 변경 후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선교사를 파송한 지역인 북한, 러시아, 필리핀, 인도 등지의 선교현장도 후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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