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화해통일위원회 '마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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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독일 통일 학습, 한반도 통일 기여할 것"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2월 24일(금) 12:08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김영주) 화해ㆍ통일위원회는 지난 2월 23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2차 대화마당을 가졌다.

'독일통일 25년과 독일통일에 대한 한국에서의 인식'을 주제로 열린 대화마당에서는 한운석 교수(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가 강사로 나서 독일통일이 한국에 미친 영향을 심도있게 분석하며 통일을 위한 준비 과제와 방향 등을 설정했다.

한 교수는 "독일통일이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독일의 통일 과정과 체제전환의 상황, 그에 대한 독일에서의 담론, 한국의 정치적 상황, 남북관계 및 동북아정세, 전문가의 정치이데올로기적 성향과 지도자의 독일 경험과 정보원천 등이 있다"며, "우리의 통일문제는 21세기 미래를 규정할 가장 중요한 사항이기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독일의 경험으로부터 진지하게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 교수는 한국은 독일통일에 대한 학습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신중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순발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장기적 측면에서 통일과정과 구조변동을 인식하는 역사적 시각과, 폭넓은 대안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이제 우리는 독일통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해 보아야 한다"며, "통일이 어떻게 생성되고, 무엇을 성취했는지, 또 어떤 결함이 남았고, 한반도 통일 담론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또 거꾸로 어떻게 그것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며, 이 같은 성찰은 독일통일에 대한 인식을 한 차원 강화하고,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운석 교수의 발제에 대해 논찬한 송병구 목사(색동교회)는 "독일통일은 1990년 당시부터 분단된 한국 사회에 대체로 부정적인 사례로 인용되어 남북통일에 다분히 불안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독일 통일에 대한 모든 평가가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은 여전히 한반도가 분단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송 목사는 "우리가 독일의 통일에서 가장 큰 모델로 삼을 수 있는 것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평화적 방식의 통일'"이라며, "한반도가 통일 독일로부터 받아들일 교훈은 명백하다. 그것은 과정으로서 통일운동의 중요성으로 한국교회의 숙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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