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선택과 취업- 중ㆍ고등학교 부모들에게 ③

전공선택과 취업- 중ㆍ고등학교 부모들에게 ③

[ 기독교교육이야기 ] 유하워드 목사의 사교육과 신앙의 균형 사이 (5)

유하워드 목사
2017년 02월 07일(화) 15:28

너무도 막강해서 이스라엘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었던 골리앗. 말 그대로 괴물이었다. 그런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선 다윗. 당시 최고의 전투 장비인 놋 투구, 갑옷을 왕으로부터 직접 제공 받았다(삼상 17:38). 그러나 다윗은 외부에서 오는 도움을 포기했다. 대신 자신 안에 있던 짱돌로 골리앗을 상대했다. 그리고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이 장면은 실력 있는 아이가 만들어지는 영적 원리를 드러낸다. 실력 있는 아이는 사교육과 같은 외부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존함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미 아이 안에 있는 그 무엇이 하나님과 만날 때 실력 있는 아이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영적 원리를 신약성경은 보다 자세히 풀어 준다.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갈 6:4~5). 내 자녀에게는 이미 그만의 특별한 무엇이 있단다. 바로 그것이 아이를 성공으로 이끈다. 자꾸 외부에서 특별한 것 물어다 주려고 하지 말라.

자녀가 이미 고등학생이라면 더 늦기 전에 부모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조용히 아이 안을 들여다보라. 출생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회상하라. 하나님이 내 아이에게 이미 주신 독특한 것이 있을 것이다. 부모가 목격했던 아이가 누구인지 자녀에게 얘기하라. 부모가 기대하는 아이의 모습 말고 부모가 보았던 아이 말이다. "돌잡이 때 무엇을 잡았고, 어떤 장남감을 좋아했고, 좋아했던 동화책은 무엇이었으며, 초등학교 첫 사랑이 누구였고 등등…."

많은 고등학생들은 자기 얘기에 굶주려있다.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전공해야 하는지 갈급해 한다. 아쉽게도 그들이 처한 현재 교육 환경에서는 그런 궁금함을 해결하기 어렵다. 특히 '묻지마 이공계바람'과 세속적 취업망상주의가 그들의 심미안(審美眼)을 흐려놓았다.

말보다 글로 전하면 더욱 좋다. 생각은 회상할 때 넓어지고 글로 쓸 때 날카로워지므로. 부모는 아이를, 아이는 자신을 보다 정확하게 알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이 스스로가 진로를 볼 수 있는 불을 밝혀줄 것이다. 전공 선택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교내 비교과활동에 활력을 더할 것이다. 머지않아 작성해야 하는 대입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학생들은 자신이 보일 때 움직인다. 자신이 더 잘 보일수록 더 빠르게 변화한다.

자신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었던 다윗의 승리는 기적이 아니다. 순리(順理)다. 자신에게 무엇이 없는지 몰랐던 골리앗의 몰락은 실수가 아니다. 이치(理致)다. 그래서 모든 다윗은 이긴다. 모든 골리앗은 쓰러진다. 하나님께서 내 아이에게 이미 주신 그것을 찾으라. 하나님께 내어 드리라. 그 때 아이는 비상(飛翔)할 것이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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