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ㆍ교회ㆍ단체가 한마음으로 도와 시력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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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영남신대 안효숙 전도사에 각막이식 수술 제공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1월 11일(수) 11:48
   
▲ 황찬구 지부장과 안효숙 전도사.

시각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한 신학생이 교수와 기증자, 교회 및 기관의 도움으로 시력을 찾은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영남신대(총장:오규훈) 신대원 1학년인 안효숙 전도사는 7살 무렵 원인 모를 열병을 앓은 이후로 시력을 잃어 30년 간 확대경에 의지한 채 살아오다가 지난해 7월 각막에 철심이 박히는 사고를 당해 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시각장애인이 된다는 판명을 받았다.
 
고가의 수술비로 고민하고 있던 제자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오택현 교수(구약학)는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부(지부장:황찬구)에 각막이식수술 상담과 의뢰를 했다. 마침 본부는 한국교회와 더불어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한 환우들을 위해서 모금을 하고 있던 차에 황찬구 대구지부장은 대구제일교회에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을 요청한 것. 이에 대구제일교회 의료선교부에서 선뜻 수술비 전액 지원을 약속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처럼 기증인이 나타나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각막이식수술을 받아 안 전도사는 새 빛을 선물 받았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증자가 부족하여 5년 이상을 이식대기자로 보내면서도 이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안효숙 전도사의 경우는 이식 대기기간 없이 수술할 수 있었음이 너무 감사한 경우"라고.
 
안효숙 전도사는 "부모도 없고 친척도 없고, 늘 혼자여서 삶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30여 년을 살아오다가 대학교 2학년 때 하나님을 알게 되어 삶이 변화됐다"며 "어렸을 때 열병을 앓은 이후 시력이 저하되어 확대경 없이는 코앞의 사물조차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시력을 지닌 채 살다가 사고까지 당해 망막했었다"고 말했다.
 
안 전도사는 "제게 새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주신 교수님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제일교회에 감사드린다"며 "제가 받은 사랑만큼 고통 받는 이웃들을 돌보고 나누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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