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에는 열심, 문화목회 인식은 부족

문화선교에는 열심, 문화목회 인식은 부족

[ 문화 ] 총회 문화법인 제101회기 정책협의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12월 06일(화) 10:57
   

총회 산하 교회들의 문화목회를 지원하고, 문화의 일상화를 만들어가는 총회 문화법인(이사장:서정오, 사무국장:손은희)이 지난 11월 29일 동숭교회에서 제101회기 정책협의회를 갖고 문화목회의 현황을 살피고,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논의했다.
 
총회문화법인의 정책협의회였던만큼 이번 행사에서는 타부서의 정책협과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었다. 정책협의회가 열린 동숭교회 회의실의 양쪽 벽엔 빈센트 반 고흐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작품이 디지털로 소개되고, 바리스타의 핸드드립 커피 향이 가득했으며, 재즈음악, 차와 간식으로 참석자들의 오감을 자극한 것.
 
이날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노회장 및 노회 문화선교위원회 및 문화선교특별위 위원장, 문화선교 담당자들은 이러한 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문화목회의 사례에 대해 나누고, 문화법인에서 준비한 강의를 청취했다.
 
이날 '지금, 문화목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사장 서정오 목사는 최근 총회 문화법인에서 실시한 '문화목회를 위한 교회 시설 및 자원현황 조사'를 언급하며 "조사결과 큰 교회 보다는 50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이 오히려 카페나 공부방을 설치하는 등 문화 선교에 더 열심이었다"며 "작은 교회들은 위기의식을 체감해 뭐라도 해보려고 애쓰는 것이다. 이런 교회들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영성은 문화의 컨텐츠, 문화는 영성의 표현'이라는 표현을 한 폴 틸리히의 말처럼 현대목회의 두 기둥은 영성과 문화"라며 "영성을 추구위해서는 힘빼는 목회, 십자가 목회가 필요하고, 문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문화법인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협력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총회문화법인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한 사무국장 손은희 목사는 "일선의 목회현장인 교회에서는 문화를 목회에 적용하는 것이 익숙한 듯하면서도 정작 실천하기는 생경한 영역이라고 느낀다"며 "총회문화법인은 교회가 문화목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회자들에게 정책과 훈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문화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써 왔다"고 사역을 소개했다.
 
손 목사에 따르면 지난 제96, 98차 총회에서 전국 노회에 문화선교위원회, 또는 특별위원회, 문화선교 담당자 지정에 대한 결의를 통해 총회문화법인과 지역의 노회가 협력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했는데 현재 이를 실천하고 있는 노회는 전국 67개 노회 중 34곳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현실은 총회문화법인이 출범한 지 8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노회나 교회 현장에서는 문화목회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인식개선에 더욱 주력해야 하는 과제를 노출시켰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홈바리스타 아카데미 시연, 김승호 교수(영남신대)의 '지역과 함께 하는 문화목회' 강의, 성석환 교수(장신대)의 '문화목회를 위한 교회시설 및 자원현황 조사보고서' 분석 등의 시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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