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 기독학교 설립 적극 지원ㆍ'촬요' 등 어려운 교회용어 수정 요청

제주 내 기독학교 설립 적극 지원ㆍ'촬요' 등 어려운 교회용어 수정 요청

[ 교단 ] 찾아가는 총회-제주ㆍ중부지역노회 임원 초청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12월 05일(월) 18:37
▲ 사진 좌측은 지난 11월 30일 열린 제주지역 노회임원 초청 간담회. 우측은 지난 12월 2일 열린 중부지역 노회임원 초청 간담회.

"찾아가는 총회가 먼 바다를 건너 오셔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더군다나 지역별로 진행돼는데, 제주노회를 기억해 주시는 그 마음 너무 감사합니다."

찾아가는 총회가 이번에는 제주지역을 찾아갔다. 지난 11월 30일 오전 제주영락교회(심상철 목사 시무)에서 열린 제101회기 총회장 초청 제주노회 임원 간담회는 전현직 노회임원들이 함께 참석, 먼 길을 찾아온 총회 임원들과 직원들을 환대했다.

1부 예배의 설교에서 이성희 총회장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로 와서 성육신되지 않았기에 사회가 비난하는 것"이라며, "개혁은 목적이 아니고 방법이고 수단이며 과정이다. 개혁되어져 민족과 나라를 선도하고 새롭게 하는데 앞장서는 교회가 되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교회가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제주도의 복음화율이 낮은 원인은 미션스쿨이 없는 것과 학생들을 지도할만한 목회자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지금 제주도 내에서는 기독학교 설립을 위해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미션스쿨 설립에 총회가 적극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사역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헌법시행규정 제16조의 목사의 자격과 안수 조항에서 교육전도사로 4년을 시무하면 목사안수 자격을 주는데, 제주지역에서 교육파트를 시무하면 3년으로 줄여주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노회원들은 이단사면과 관련한 책임자에 대한 후속처리도 궁금해 했다. "이단사면 철회가 있고 나서 책임자 처리에 대해 임원회에 일임한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의 결의와 다른 내용을 해당 목회자가 성명서를 낸 것을 보았다. 이 부분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가"하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임원회는 "현재 4개 이단의 가처분무효소송, 전 특별사면위원장의 취소 관련 행정소송 등을 걸어왔다"며, "별도위원회가 구성돼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노회마다 치리 요청 의견이 올라오고 있어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원회는 제주도에 내려와 있는 새터민들과 중국인들에 대한 노회 대책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노회측은 "산발적으로 개교회들이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매년 두 차례 교육한 사례가 있으며,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후원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채널화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제주도에는 390개 개신교회가 있으며, 예장 교회는 123개 교회로 약 30%에 다다른다. 제주노회 안의 자립교회는 108개이고 미자립교회는 15개 교회다.

전국노회의 현안과 총회에 대한 바람을 듣기 위한 총회장 초청 중부지역 노회 임원 간담회가 지난 2일 대전성남교회에서 열려 지역노회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됐다.

대전 충청 강원지역 노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단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쉽게 바꿔달라는 요청을 비롯해 지역노회에 소속된 교회가 이북노회로 옮겨가는 문제와 법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교회 정관을 재정립하는 문제 등에 대한 의견들이 쏟아져 관심을 끌었다. 제101회 총회에서 허락을 받아 지난 10월 24일 노회를 창립한 천안아산노회 임원들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천안아산노회장은 "87개 교회와 3만여 명의 교인이 있다"고 소개한 뒤, "10만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20개 대학이 위칙해 있다"면서 총회가 많은 기도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중부지역의 경우 지역적으로 이북노회와 함께 묶여져 있는만큼, 지역노회에서 이북노회로 옮기는 교회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지역노회에서 이북노회로 교회를 옮기는 교회들이 있다"면서 "총회적으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질의했다. 이어 또 한 참석자는 "무지역노회에서 지역교회로부터 교회를 무작정 받지 않는다는 어떤 규칙을 마련해 놓은 것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총회 부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이북 5개 노회가 공통점이 있다"면서 "지역노회의 허락이 없으면 이북노회는 과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지역노회로부터 교회를 받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기학 부총회장은 "용천노회는 무지역노회에서 받지 않으면 타교단으로 가는 교회가 있어 간혹 받아들인 경우는 있다"고 언급한 후, 그러나 이에 대해선 "정치부 내규를 비롯해 필요한 규칙이 잘 정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총회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다른 한 참석자는 "'촬요'라는 말은 알아듣기가 쉽지 않고 '해 당회' '해 노회'라는 말도 사회에서 사용하는 말이 아니다"라고 말을 꺼낸 후, "우리는 익숙하지만 교인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말"이라면서 "법조계나 학계도 용어를 시대에 맞춰 수정해 가고 있는데 총회도 참고해서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늘날 교회가 처한 재정적인 현실에 대한 우려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논의됐다. 한 목사는 "화순에 있는우리 교단 교회가 교회 건축을 하면서 빚을 갚지 못해 합동측 목사가 부임하면서 합동측으로 갔다"면서 "이러한 일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67개 노회의 정관을 자세하게 살펴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노회 순서상, 강원노회와 강원동노회는 중부지역에 속해 있으면서 동부지역 뒤에 명단이 게재돼 있어 이에 대한 순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성진 ksj@pckworld.com 이수진 sjlee@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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