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재정, 신뢰받는 교회'

'투명한 재정, 신뢰받는 교회'

[ 교계 ] NCCK 종교개혁 500주년 맞이 이야기 마당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11월 28일(월) 18:17

"교회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정 사용의 공공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1월 2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와 교회재정투명성위원회가 주최한 '종교개혁 500주년 맞이 이야기 마당'에서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는 이같이 주장하며 한국교회 재정운영에 대한 과제를 진단했다. 

정 교수는 "2012년까지 경매에 나온 교회가 매년 100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매물로 나온 교회 대부분은 교회 건물을 무리하게 크게 짓다 빚더미에 올랐다"라며, 결국 "교회가 돈 문제로 분란을 겪으면서 공동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흔히 교회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한 공동체라고 말을 하지만 교회 재정 사용을 보면 이러한 말을 무색게 할 정도이다"라고 분석하며, "교회 재정에 어떠한 이기심도 개입하지 않고 공동체성에 따라 집행될 때 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공신력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이를 위해 교회가 재정을 자금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또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건전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람직한 교회의 재정관리'에 대해 강의한 박성배 회계사는 "대법원은 교회의 재산은 교인의 총유 재산이라는 판례를 남기고 있다. 지분권이 없는 공동결의에 의한 결의권을 통해서만 총유권자로서의 권리 행사가 가능한 교인의 총유재산이라는 것"이라며 "바람직한 재정관리는 회계의 투명성에서 온다"고 전했다. 

이어 박 회계사는 "교회의 재산을 교회 내의 어떤 한 사람이나 극소소의 몇몇 사람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비밀스럽게 집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며, "바람직한 재정관리를 위해서는 수입에서 지출에 이르기까지 예산을 편성하고 그 예산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재정운용의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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