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부르심에 담긴 내일

소망, 부르심에 담긴 내일

[ 기독교교육이야기 ]

김용재 목사
2016년 11월 22일(화) 14:09

"저는 하나님께 쓰임 받을 가능성이 없는 거 같아요."

하나님께서 위대하게 쓰시는 사람은 "10대에 꿈을 꾸고, 20대에 준비해서, 30대에 쓰임 받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어른들이 만날 때마다 "비전이 뭐니?"라고 물어보시는데, 자기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꿈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고, 그래서 계획도 없다는 아이가 내게 했던 말이다.

나도 자라면서 그런 말 많이 들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위대한 꿈을 품고 그 꿈에 인생을 걸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가슴이 뭉클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살아보려고 꿈틀꿈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50이 다 되어가는 즈음에 알게 되었다. "10대에 꿈을 꾸고, 20대에 준비해서, 30대에 크게 쓰임 받은 사람은 40대에 사고를 친다"는 사실!

그 사실을 알게 될 때까지 나도 비슷한 잘못을 저질렀다.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소리쳤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을 품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나만 그랬나? 청년, 청소년 사역 한다는 사람들이 강단에 올라 소리쳤다. "꿈과 비전을 품고 살아가세요." 순진한 아이들은 화려한 조명과 꽉 들어찬 음향과 가슴을 치는 어른들의 호소 속에서 소리쳤다.

"하나님, 저에게 꿈과 비전을 주세요."
가슴 뭉클한 감흥을 맛본 경험이 없거나, 인생의 방향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흥미를 끊기로 결단하지 않았거나, 감흥과 인식과 결단이 있었어도 그에 어울리는 생활을 지속적으로 일구어갈 수 있는 의지가 부족한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 '나는 위대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구별된 사람은 아닌가 보네.'

하나님은 아이들을 부르셔서 "나는 너와 항상 함께 하고 싶단다." 그리고, "나는 너랑 세상 이 부분을 함께 가꾸고 싶단다."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아이마다 독특하고 개별적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은 그 아이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어린 사무엘이 단독자로 응답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확인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가꾸어 간다.
아이들을 주의 깊게 바라보라.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피라. 무엇을 잘 하는지 살피라.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돕는지 살피라. 종종 물어봐라.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 '너는 무엇을 잘 하니?' 그리고 축복하라. "나는 네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구나!"


<다세연 대표ㆍ숲속샘터교회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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