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제3차 생명목회 콜로키움

종교개혁 500주년 제3차 생명목회 콜로키움

[ 교계 ] 한국교회의 직제 진단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11월 07일(월) 11:21

생명목회실천협의회(회장:진희근)가 지난 3일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제3차 생명목회 콜로키움'을 갖고 종교개혁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교회의 직제 문제를 진단했다. 

이날 '종교개혁과 직제'를 주제로 강의에 나선 말테 리노 교수(루터신학대학교)는 "종교개혁은 면죄부, 성직 매매와 같은 문제로 촉발했고, 당시 루터교회는 목회 직제를 보호했다. 오늘날 한국교회 개신교 위기 상황 속에서 직제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목회 직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루터는 교회의 위계질서와 건물, 조직이 있었기 때문에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있기 때문에 교회가 존재한다고 확신했다"며, "종교개혁 이후 1523년, 루터는 말씀이 교회를 만들기 때문에 목회자의 설교가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목회자의 고급훈련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목사 직제와 관련된 사역에 대해 "한국교회는 현재 세례를 너무 쉽게 준다. 현재 세례 예식이 올바른 예식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한다. 당시 루터의 정신으로 진단하면 목회자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을 것"이라며, "교회 전통에 따라 세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테 교수는 한국교회 목회자의 예배예식과 강단에서의 모습도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예배의 중심은 목사가 아닌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 목사는 설교할 때를 제외하곤 단상에서 내려가는 게 맞다"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때 목사가 단상에 서 있다면 회중은 목사가 영광을 받는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 이것이 교권주의다. 목사는 예배 중 하나님께 영광 돌릴 때는 비켜서야 한다. 직제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상징이다"고 전했다. 

한편 말테 교수는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의 청빙과정이 목회자를 약하게 한다"며, "독일의 '알리멤테이션(Alimemtation)' 정책처럼 목회자의 권한과 경제적 문제는 약화할지라도, 교회 공동체는 목회자를 보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말테 교수는 목회자의 전문성 겸비를 위한 신학개혁과 기독교윤리 회복이 바람직한 직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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