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 기획> 충청권 장로들의 모임 '중심회'

<기독공보 기획> 충청권 장로들의 모임 '중심회'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11월 07일(월) 09:46

고향이 같은 '동향'(同鄕), 그리고 기독교 신앙이 같은 '동역자'(同役者). 이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

푸근함과 애잔함이 담긴 고향의 정을 나누며, 주님의 증인으로 부름받아 복음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함께 수고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 소속 충청권 출신 장로 모임인 '중심회'(회장:이덕선)가 동향의 우정을 나누며 하나님나라 확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양반의 고장'에서 자라온 이들답게 자신을 절제하고 예의범절을 중시하며 때론 대쪽같은 성품이 신앙활동에서도 드러난다.

▲ 예장총회 충청권 장로들의 모임인 '중심회'는 정기적인 월례회와 야유회를 통해 선교와 고향 소식을 나누고 있다. 사진은 올해 11월 3일 열린 충남 공주에서의 가을 야유회.

'중심회'는 5년 전 "우리가 중심이다"라는 슬로건으로 1대 회장을 안용민 장로(소망교회)가 맡아 조직됐다. 대한민국의 지리상 중심부인 충청권 출신 장로들이 전도와 선교의 중심에 서자는 취지였다.

이들은 격월로 월례회를 열어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동향소식을 나누며, 선교와 전도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월례회는 서울에서 열리지만 매번 전국에 흩어진 회원 50여 명이 모일 정도로 열정적인 모임이다.

회원 대부분의 연령대가 백발이 성성한 6~70대로, 단순히 친교를 나누는 차원이 아니라 깊이있는 대화가 오간다. 고향을 복음화하는 방안부터 교회가 참여해야 할 대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월례회에서 이뤄진다.

또한 봄과 가을, 정기적으로 야유회를 떠난다. 야유회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지금까지 청주, 태안, 공주 등 충청권에서 진행해왔다.

불과 작년만해도 30명 안팎이었던 회원은 1년 새 3배 가량 늘어 현재 1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정치적인 논의를 배제하고 동향의 정을 나누는 것에 회원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SNS대화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교류하고 있다. SNS대화방에서는 감동적인 글과 기도 내용, 회원들의 동정이 공유된다.

현 회장은 서울남노회 부노회장을 지낸 이덕선 장로(명수대교회)다. 충남 청양이 고향인 그는 19살에 신앙의 길로 들어서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와 대학 졸업 후 국세청 세무직공무원을 거쳐 삼익건설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덕선 장로는 "참여는 꽃보다 아름답다"며 "재경뿐만 아니라 충청권 6개 노회와 전국을 돌며 회원들을 확보했다. 처음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이제는 100여 회원이 친교를 다지며 뜻을 모아가는 모임이 됐다"고 소개했다.

회원들 가운데는 교회뿐만 아니라 총회와 노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많다. 현직 지도자로는 총회 부총회장인 손학중 장로(충남 논산), 충남노회장 가장현 장로(충남 태안), 총회 감사위원장 김홍필 장로(대전), 총회 규칙부장 안옥섭 장로(충남 태안),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수석부회장 윤재인 장로(충북 청주) 등이 있다.

또 노회장 출신으로 신중식 장로(충북 청원), 장균상 장로(충북 청주), 장현희 장로(충남 논산) 등이 회원으로 있고,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김일랑 장로(충남 태안)와 안기대 장로(충남 태안)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직전회장을 지낸 최인식 장로(충북 음성)는 교회학교 아동부전국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여성 회원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이숙자 장로(충남 당진)를 비롯해 3명이 있다.

▲ '중심회' 임원진과 자문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회장 이덕선 장로.

회원들 상당수는 남모르게 자비량 선교를 해오는 이들이 많다. 회장 이덕선 장로는 선교사역을 위해 최근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하고 수익금으로 캄보디아 교회건축 후원 등을 해왔다.

그래서 '중심회' 모임에서는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유난히 많이 나눈다. 이 모임을 통해 회원 몇몇은 의기투합해 선교의 공통분모를 찾아 협력선교를 진행하기도 한다.

수석부회장인 손학중 장로(영서교회)는 "사회생활 하면서 정든 고향 생각이 많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런데 신앙까지 같은 고향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삶의 활력을 가져와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심회'는 지난 11월 3일 충남 공주 일대에서 가을 야유회를 가졌다. 회원 부부 73명이 참석해 공주 수촌교회(김헌모 목사 시무)에서 예배를 드린 후 식사교제하고 갑사와 공주산성 관광 및 온천욕 등으로 친교를 나눴다. 이 자리에 오시덕 공주시장이 참석해 격려했다.

'중심회' 임원 명단. ▲회장:이덕선(명수대) ▲수석부회장:손학중(영서) <부>김기원(청신제일) 박승희(광동) 장균상(상당) 순상수(남석) ▲총무:강종회(한영) <부>황호영(남석) ▲서기:김후원(광진) ▲회계:김승종(새빛) ▲감사:장현희(든든한) 김용무(번동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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