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성윤리와 경제윤리 조명

목회자의 성윤리와 경제윤리 조명

[ 교계 ] 기독교윤리연구소 목회자윤리세미나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11월 01일(화) 15:40

"목회자도 성적인 유혹에 언제나 넘어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경고체계'와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 목회자의 경제적 윤리와 성적 윤리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목회자 관련 윤리강령 및 교회법의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세미나가 열려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기독교윤리연구소(소장:이장형)는 지난 10월 27일(목)서울시 마포구 사회봉사관에서 '목회자의 성윤리와 경제윤리'를 주제로 목회자윤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목회자의 성윤리'에 대해 발제한 신원하 교수(고신대)는 "목회자의 성폭력 사건은 그 자체도 큰 문제지만,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낳고 결국 복음 사역에 엄청난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훨씬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목회자의 성적 탈선은 "성도들이 성직에 기대한 신뢰를 배신한 것이자 성도들이 성직에 부여한 권위를 악용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신 교수는 목회자의 성적 탈선 유형을 '약탈자형' '배회자형' '연인형' 등으로 분석한 구쉬(David Gushee) 교수의 연구를 소개했다. 

신 교수는 "목회자가 성적으로 탈선하는 원인은 목회자가 심한 스트레스 속에 영적으로 탈진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 목회자도 성적인 유혹에 언제나 넘어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목회자로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경고체계와 지원체계, 윤리강령과 교회법의 보완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목회자의 성적 탈선에 대한 위험 징후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목사와 성도의 행동을 성도들이 불편하고 부자연스럽게 느낄 때'라로 지적했다. 또 '성도를 목양의 대상이 아니라 성적인 상대'로 공상을 하게 될때, 성도의 관심과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관심과 문제에 집중하고 나눔으로써 친밀감을 느낄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회자가 '특정 성도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특정 '성도가 자신에게 애정적ㆍ성적 표현을 보낼 때'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목회자의 경제윤리'에 대해 발제한 신기형 목사(이한교회)는 "목회자도 경제 활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돈의 필요와 힘을 동일하게 느끼며 살고 있다"며, "목회자가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의 경제 활동이 성도들이 본받을만한 모델이 되며, 성도들이 낸 헌금을 목회와 사역에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이 과정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실제로 작용함을 성도들에게 증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신 목사는 "목회자는 성도들이 헌금과 교회 재정 문제에 매우 민감함을 알고, 교회의 재정 마련부터 집행과 보고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하며 목회자의 재량권에 분명한 한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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