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한 이들 깨우는 '닭 우는 소리' 되길

탈선한 이들 깨우는 '닭 우는 소리' 되길

[ 교단 ] 시집 '아흔의 잠언' 펴낸 송학대교회 원로 방관덕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10월 18일(화) 14:13
   

"제가 올해 아흔입니다. 은퇴하고 나니 시간도 많고 잠이 안오는 날도 많습니다. 그런 날은 내가 체험한 것과 사람들의 사는 형편들, 특히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이 떠오르고 이에 대한 시상이 떠오릅니다. 물질주의, 향락소비, 성공제일주의, 이기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저의 시가 계명성(鷄鳴聲), 다시 말해 '닭 우는 소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로 아흔이 된 송학대교회의 원로 방관덕 목사가 시집 '아흔의 잠언(와웸퍼블)'을 출간하고 지난 13일 서울 노량진 CTS 3층 연회실에서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방 목사는 "젊었을 때부터 시를 많이 좋아했었는데 목회를 할 때는 집중하다보니 시작(詩作)을 하지 못했었다"며 "여러 시들이 있지만 제 시들의 포인트를 짚으라고 하면 무지하고, 양심없이 살며,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 탈선한 이들의 영혼을 깨우는 닭 우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의 시를 평가했다.
 
"잘못되어 가는 세상을 향해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글을 썼고, 이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데는 시라는 형식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해 듣기는 듣지만 지나가는 바람소리처럼 생각하고, 전도도 잘 되지 않는 상황이다. 문학이라는 도구로 접근한다면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이 널리 보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 목사의 저서 '아흔의 잠언'에는 은퇴 후 20여 년간 집필한 수많은 산문시 중 엄선된 80여 편이 담겨 있다. 책 곳곳에 믿음의 외길을 걸어온 목회자의 지혜와 따뜻한 시선, 노 목회자의 인생에 대한 교훈이 담겨 있다.
 
한편, 이날 감사예배는 송학대교회 담임 정동락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림인식, 김창인 김삼환 증경총회장 및 시인인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박송학 목사(영성교회 원로) 서정운 목사(장신대 전 총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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