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목사의 선교 유산은 한국교회의 보물"

"방 목사의 선교 유산은 한국교회의 보물"

[ 교단 ] 세계선교부, 방지일 목사 선교신학 논문 발표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10월 18일(화) 14:01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증경총회장 방지일 목사의 선교신학을 연구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총회 세계선교부가 주최한 연구논문 발표회가 지난 10월 11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논문발표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해 발표회가 1937년부터 1957년 중국 선교현장에서 활동하던 방 목사의 사역기간을 중심으로 한 선교신학에 관련한 논문 발표로 선교사로서의 방지일의 인물됨과 선교 일반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 발표는 방 선교사가 총회에 보고한 사역보고 분석, 저작저술 분석, 선교현장과 현지인들과의 관계 분석, 선교학 분석, 미래적 선교과제 분석 등 보다 세분화된 주제로 심도 있는 내용들이 발제됐다.
 
'총회 회록을 중심으로 살펴본 방지일 목사의 선교사역 고찰'을 주제로 첫번째 발제를 한 민경운 목사(성덕교회)는 방 목사의 선교 사역을 시간적으로 총 3기로 나눠 분석했다. 민 목사는 제1기는 1937~1940년으로 총회의 도움으로 3년간 언어 학습과 문화 이해에 전념해 중국어 사용에 능통한 수준이 된 시기, 제2기는 1941~1945년으로 현지 중국교회 소속 목사로 교회 및 목회 중심의 사역을 한 시기, 제3기는 1946~1957년으로 국공내전과 사회주의 정착기에 공산정권의 추방 위협 속에서 총회에 구체적 선교보고가 없던 시기로 분류, 논문을 전개했다.
 
'중국선교사 방지일' 제하의 발제를 한 홍경환 선교사(태국)는 방지일 목사의 중국선교의 배경, 선교 내용, 사상을 고찰했다. 홍 선교사는 논문에서 방 목사의 선교사상에 대해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을 전도하고 가르쳐서 제자로 삼는 사역을 자신의 선교적 사명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복음적 선교'이며, 선교지의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마음을 주고받았기에 그들도 존경하며 따랐다는 점에서 '주고받는 선교'였다고 분석해 눈길을 모았다.
 
세번째로 '고 방지일 목사님의 '선교적 유산'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제한 임종표 선교사(케냐)는 선교사 방지일의 선교 관점을 '4차원의 선교학'과 '성육신적 결속'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임 선교사는 방 선교사의 선교가 교파의 벽을 넘는 넓이, 지리적으로 먼 길에서 실천한 선교의 길이, 복음 중심의 사역을 실현한 높이, 중국인들의 세계관 변화에 초점을 맞춘 깊이를 갖췄다는 측면에서 4차원적이었으며, 그의 선교 유산의 전수를 위해 '고 방지일 선교대상'과 '방지일 선교학 포럼'을 제안하기도 했다.
 
네번째로 '한국교회의 선교의 역사-본교단을 중심으로' 제하의 발제를 한 안교성 교수(장신대 역사신학)는 주로 예장 통합교단의 선교역사를 분석해 '자전에서 자선교화로(1907년 이전)-복음주의적 에큐메니칼선교(1907~1945년)-에큐메니칼 선교의 대두(1945~1989년)-세계화 시대의 선교(1989~현재)' 등 네 시기로 분류했다. 이어 방지일 목사의 선교에 있어 연합선교 혹은 복음적 에큐메니칼 선교로서 현지교회 소속 및 현지선교회 중심의 선교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논찬을 한 임희모 교수(한일장신대 명예)는 한국교회의 산동성 선교와 방지일 목사의 선교가 중국에서 이뤄진만큼 중국어 자료를 발굴해 한국교회의 산동성 선교 연구와 방지일 선교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이외에도 일본, 미국, 독일어의 자료도 향후 방 목사 선교신학의 연구를 위해 발굴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논문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예배는 세계선교부 이정권 총무의 사회로 장순용 장로(영등포교회)의 기도, 부장 김승학 목사의 '내 곁에 서서 힘을 주시는 하나님' 제하의 설교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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