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잘못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 회개합니다"

"우리의 잘못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 회개합니다"

[ 교단 ] 증경총회장, 총대들 앞에서 '죄책고백'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6년 09월 28일(수) 09:13
   
 

"우리는 신사참배를 가결하고 세속적인 금권과 교권,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사회의 비난과 비판을 받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 모든 잘못이 증경총회장인 우리들의 잘못이라는 죄책감을 금할 수 없어 하나님과 교회 앞에 회개합니다."

새로운 한 세기의 첫 총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1회 총회 2일째 오전, 증경총회장들이 인사하는 시간에 림인식 목사가 증경총회장을 대표해 하나님과 교회 앞에 회개하는 죄책을 고백했다. 총회 총대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증경총회장들의 죄책고백은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롭게 한 세기를 출발하는 총회의 의미와 함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하는 교회로서의 의미를 담아냈다.

재를 뒤짚어 쓴 선지자와 같이 림인식 증경총회장은 총회 총대들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범죄했듯이 우리도 범죄했다"고 고백한 뒤, "하나님과 교회 앞에 회개한다"면서 "한국교회는 다시 전철를 밟아서는 안되고 가나안 복지를 향해 하나님께 쓰임받는 놀라운 기적이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림인식 증경총회장은 이어 "우리의 가나안 복지는 민족복음화이지만 복음적 평화통일이 진정한 가나안 복지"라고 언급하고,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민족의 장래는 책임질 수 없다"면서 "종교개혁을 실질적으로 생활화 해서 한국교회 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경 총회장들의 말씀' 전문

증경 총회장 일동 대표 말씀자 림인식

먼저 신상 발언부터 드리겠습니다, 지난주일 로뎀 교회 주일 설교를 하고 원로 목사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늙은 때 넘어지면 안 됩니다 조심 하세요’라고 각각 인사를 나누고 내려오다가 100주년 기념관 정문 앞 경사진 곳에서 제가 발을 헛짚어 그만 넘어졌는데 병원에서 뼈에 금이 갔다며 기브스를 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 넘어지는 걱정 말고 자네나 넘어지지 말게”하는 실제 교훈을 당장즉시주신 것으로 알고 한없이 감사드립니다! 육신 넘어짐을 통해 남은 삶을 영적으로 넘어지지 말라는 경고로 겸해 받겠습니다. 감사 망극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제101회 총회를 은혜 중에 개회하게 해 주시고 모든 일을 합동하여 유익하도록 인도해 주신 은혜를 감사드리며 영광과 존귀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총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1885년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하여 이 땅에 복음의 씨를 뿌리고 장로교회가 뿌리를 내리게 하시고, 1907年 독 노회로, 1912年 7개 노회 총대 목사 96명, 장로 125명, 합계 221명이 평양 장로회 신학교에서 第1回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를 개회하게 하신 후, 오늘 자랑스러운 안산 제일교회에서 제101회 총회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지난날 우리 한국 교회 제 일회에서 100회까지의 상황은 예를 든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출 애급 하여 광야 생활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해방을 받아 애급은 떠났으나 먹을 것과 물(水)이 없어 모두 죽을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40년간 매일 만나를 내려 먹여주셨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셨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보호 인도 섭리로 살았습니다.

우리 민족도 경제 궁핍하여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살았고, 보릿고개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세계 최 빈곤 국가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쨌건 나라를 꾸려가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만나 이상의 기적으로 세계가 알아줄 만큼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아무런 무장이 못되있던 이스라엘에게 아말렉이 쳐들어와 멸망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가 기도의 손을 올리고 있는 동안에 아말렉을 물리치고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에게도 일제(日帝)라는 아말렉이 강점(强占)하여 영구 점령 하려고 혹독한 핍박으로 많은 순교자도 나고 무수한 고초(苦楚)를 주었습니다. 또 다른 공산주의라는 아말렉은 6.25 침략으로 민족 멸절 위기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세계 16개국이 참전(參戰), 5개국이 의료(醫療)참가, 19개국이 물자지원, 기타 협조 국가 모두 합 67개국이 맥아더 장군 지휘 하에 아말렉을 물리치고 승리하여 대한민국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세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하여 기네스 뿍 (Guinness Book)에 올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설적(逆說的)으로 최악의 6.25를 통하여 도리어 전 세계가 놀랄만한 뜨거운 신앙과 교회성장의 기적을 주셨습니다.

지난 100회까지의 발자취는 위기와 고난의 광야생활이었지만 한마디로 은혜와 축복의 발자취였고, 성장과 발전의 기회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 거듭 거듭 무한한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드립니다!! 자손 대대로 기억하며 감사영광 돌려야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민족이 그 많은 은혜를 받고도 광야생활에서 실패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도 지난날 하나님 주신 은혜를 넘치게 받았는데도, 일제핍박 기에 신사참배(1938년제27회 총회) 결의를 하였고, 몇 차례의 교파분열과 특히 기적적인 교세 증강의 기회를 도리어 세속적인 자만과 물량적 추구의 방패로 잘못 행동하여, 교회가 세상에서나 볼 수 있는 금권과 교권에 발목이 잡혀 도덕성의 훼손을 가져오게 하였고, 교회를 분쟁과 타락에 빠지게 하여, 오늘날 한국 교회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하고 사회와 국민에게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금송아지 만든 이상의 죄악입니다, 이 모든 책임이 우리 증경 총회장들에게 있음을 절실히 통감하며 하나님 앞과 교회 앞에 깊이 회개합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전철을 다시는 밟아서 안 됩니다.

금번 제101회 총회는 제200회를 향하는 새 출발의 해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100회 총회 때까지가 한국교회의 광야생활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가나안 복지 점령의 시대입니다.

우리 총회 앞에 놓인 가나안복지는 민족 복음화! 남북 복음적 평화통일! 아세아 위시한 세계선교의 대 사명이 한국교회의 이제부터 점령해야 하는 가나안복지입니다.

이 시점에서 종교개혁의 주제 이었던 (롬1;17)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본문으로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목표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시의적절(時宜適切)한 결단입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세계 최대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교회는 물론이고 국가 사회 모든 면에 절대적인 영향과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종교 개혁 목표에 도달한 교회는 아직 없다고 봅니다. 우리 한국 교회, 그 중에서도 우리 총회와 교회가

1.오직 성경(Sola Scriptura) 2.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3. 오직 예수그리스도(Solus Christus) 4.오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돌리는 종교개혁 목표를 가장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 확실히 개혁합시다! 각자 ‘나 먼저’ 변화합시다!

하나님께서 이 가나안 복지 점령에 우리를 쓰시고도 남는 대 역사가 이루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 증경 총회장들은 지난날의 잘못을 참회하면서, 이 개혁과 사명에 솔선하기로 다짐합니다.

우리 모든 총대 여러분과 교회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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