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제101회 총회- '다시 거룩한 교회로'

미리 가 본 제101회 총회- '다시 거룩한 교회로'

[ 교단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6년 09월 21일(수) 08:54
   
▲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1회 총회가 열리는 안산제일교회전경.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세기를 출발하는 제101회 성총회가 오는 26일(월) 오후 2시 안산제일교회에서 개막해 29일(목)까지 4일간이 일정으로 열려, 한국교회의 시대적인 과제를 모색하는 등 산적한 회무를 처리한다.

'다시 거룩한 교회로'(롬 1:17, 레 19:2)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제101회 총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최되는 총회인 만큼, 장로교의 정체성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이를 위해 종교개혁500주년기념준비위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에 실시할 여러가지 행사와 준비 상황을 보고 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제101회 총회는 세월호의 아픔을 간직한 경기도 안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함께 아픔을 나누고 관계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은 순서들이 진행된다. 우선, 총회 임원들은 제101회 총회를 안산에서 개최하는 취지를 표시하기 위한 취지에서 오는 26일 총회 개막에 앞서 오전 10시 안산 세월호 분양소를 방문해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총회 총대들의 마음을 담아 위로금과 쌀 증서를 전달한다.

이를 위해 총회 임원회는 지난 9일 열린 100회기 13차 회의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는 의미로 총회 개회예배에서 드린 헌금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의하는 등 총회가 안산에서 열리는데 대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제101회 총회는 아픔을 안고 있는 안산시민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오는 26일 오후 2시 총회 개막과 함께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제101회 총회는 본격적인 회무에 들어간다. 

우선, 총회 임원선거에 들어가 현 부총회장인 이성희 목사(연동교회)가 총회장으로 자동승계하게 되고, 이어 부총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목사부총회장은 기호 1번 충청노회 정헌교 목사(강서교회)와 기호 2번 용천노회 최기학 목사(상현교회)가 각각 5분간 소견발표한 후, 총회 총대들이 두 사람을 두고 전자투표를 실시해 부총회장을 선출한다. 장로부총회장은 단독으로 출마한 영등포노회 손학중 장로(영서교회)를 두고 전자투표를 실시해 부총회장을 선출한다.

임원선거 끝나면 총회장 이취임 및 임원교체식을 가진 후, 제101회 총회 임원회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101회 총회의 본격적인 회무는 총회 제1일 저녁시간부터 출발한다. 제1일 저녁 회무에서는 총회장 활동 보고와 총회 임원회 보고 등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상당한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총회 임원회 보고 시간에 이단에 대한 특별사면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어서 총회 첫 회무 시간부터 회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오를 전망이다.

총회 임원회 보고 시에 가질 또 하나의 관심사는 총회 사무총장의 연임 건에 대한 처리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9일 제100회기 13차 회의에서 총회 사무총장에 대한 연임 청원건을 제101회 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한 바 있어 이 시간에 다뤄질 예정이다. 

총회 제2일 오후 시간에는 총회 총대들이 공천 받은 부ㆍ위원회로 흩어져 부ㆍ위원회 회의들이 진행된다. 각 부ㆍ위원회에서는 부총회장 선거에 못지 않는 부ㆍ위원장 선거가 또 한번 휘몰아칠 예정이다. 예년에 비해 부ㆍ위원장 선거가 치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후 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각 부ㆍ위원회에서는 총회 각종 포상을 부서 주관으로 진행한다.

총회 제3일 저녁시간에는 회무 대신에 종교개혁500주년기념 행사로 종교개혁기념음악회가 열리게 되고, 이어 매년 해오던 대로 해외 에큐메니칼 기관의 인사와 해외동역교단 인사, 그리고 국내 에큐메니칼 인사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에큐메니칼 예배를 갖게 된다.

제101회 총회 아침예배 순서자도 정해졌다. 제2일 오전 아침예배 설교는 황승룡 전 호남신대 총장, 제3일 오전 아침예배 설교는 정장복 전 한일장신대 총장, 제4일 오전 아침예배 설교는 서정운 전 장신대 총장이 맡게 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이단 특별사면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한국교회연합-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합 논의와 제100회 총회에서 산하기관으로 규정한 전주예수병원 문제, 총회 상회비 삭감 문제, 총회장 임기 2년 연장, 신학교 문제, 연금재단 특감 후속조치 등 다양한 이슈들이 다뤄지게 되며 열띤 토론을 통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제101회 총회에서는 '녹색총회'의 의미를 담아내기 위해 총회 때마다 총회 총대들에게 가방을 선물로 전달하는 대신에 천으로 제작된 '에코 가방'을 전달한다. 또한 총회 제3일 수요일은 '티셔츠 데이'로 정하고 이 날 하루는 총회 총대들이 일률적으로 입던 정장 대신에 총회에서 배부한 티셔츠를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회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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