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만 바라며 교회 연합과 일치 향해 앞장서 헌신하고 봉사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며 교회 연합과 일치 향해 앞장서 헌신하고 봉사할 것입니다

[ 교단 ] >>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0회기 총회장 채영남 목사 이임 특별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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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20일(화) 13:58
   
 

일시 : 2016년 8월 25일 / 장소 : 총회 총회장실
대담 : 편집국장 박만서 목사 / 사진ㆍ정리 : 임성국 기자

 

박만서 편집국장 : '총회 제100회기'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때에 총회장으로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기셨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시며, 우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채영남 총회장 : 총회 제100회기 총회장으로서 시무를 시작하기 전에도, 시무 중에도 '오직 기도!', 기도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사실 없었습니다. 산적해 있는 총회와 한국 교회의 난제 앞에서 하나님께만 지혜를 구했습니다. 더구나 화해라는 주제는 참으로 어려운 과제가 아닙니까? 오죽 하시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인자로 오셔서 화해의 십자가를 지셨겠습니까! 그만큼 어려운 것이 화해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는 총회장으로서 오직 기도하며 화해의 종으로서 응답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짐한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의 비난이나 평가는 잠시 있다가 다 지나가리라.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자는 것이고, 둘째는, 바람처럼 지나가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교회사적 평가와 사회적 가치를 더 중요시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모든 영광을 우리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박만서 편집국장 : 총회장님은 이번 100회기 주제를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로 정하시고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해 '화해'를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 위로하는 등 아픔이 있는 곳에 함께 하셨고, 또 이 시대의 정의를 위해 교회의 입장을 담아 발표하는 등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그런 결과 대외적으로 본교단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지만, 교단 내적으로는 갈등의 요소가 되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임기를 시작하면서 세우셨던 '화해'의 원칙을 어떻게 적용해 오셨는지를 평가해 주시고, 또 계속되는 교단과 한국교회의 지도자로서 어떠한 역할을 감당할 것인지를 덧붙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채영남 총회장 : 오늘날까지 저는 목회자로서 교회를 섬길 때나 총회장으로서 총회를 섬길 때도 저의 원칙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을 튼튼히 확고하게 지키는 원칙입니다. 그 본질이 무엇이겠습니까? 오직 복음입니다. 복음은 목회, 선교, 교육, 봉사 등 모든 신앙의 본질이며 실천의 원칙입니다.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로 주제를 정한 것도 복음입니다. 첫 공식 총회장으로서 세월호 가족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기도한 것도 복음입니다. 가난한 자, 포로 된 자, 눈먼 자, 억눌린 자에게 선포하신 주님의 복음에 근거하여 슬픔과 고통 중에 있는 우리 사회의 작은 자를 찾으시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가시는 주님의 마음으로 찾은 것입니다.

국정교과서에 대하여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잘못된 교과서를 고치자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고쳐야합니다. 고치되 국민적 합의에 의해서 고쳐야지 일방적으로 정권이 주도해서 교과서를 만들면 아무리 잘 만들어도 한쪽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고, 진영논리에 빠져 분쟁에 휘말리게 되어 국민 화합이 깨지게 될 것이니 대국적인 차원의 화해를 생각하며 반대한 것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 기도하고 예배드린 것도 교회는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다는 뜻이 아닙니까?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이 아닙니까! 이런 것을 이념의 잣대나 정치 논리나 진영 논리로 문제를 제기하면 안 되지요. 감사하게도 '과연 예장 통합다운 면모다'라고 일반 언론이나 교계 언론에서 높이 평가해주었습니다. 다시 되새겨 보아도 이 모든 것이 복음의 본질을 실천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한국 교회의 갈등과 분쟁이 있는 곳에 화해의 복음을 들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박만서 편집국장 : 총회 주제에 따른 7대 사업에 대해 따로 질문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업과 앞으로 이것만은 지속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업을 구분해서 지난 1년을 평가해 주십시오.

채영남 총회장  : 간략하게 요약하면 총회 제100회기 7대 주제사업은 △화해의 십자가의 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 △경제 양극화 극복을 위한 화해사역 △담(장)안 교도소 화해사역 △화해 조정과 사면을 통한 화해사역 △한국 교회 일치 증진을 위한 화해사역 △화해의 종 안수식 등 입니다. 그리고 교회 갈등과 분열 해소입니다. 갈등에 있던 지역 교회와 노회들이 갈등을 매듭짓고 화해했습니다. 고신과 대신 교단이 함께 화해의 문을 열었고, 법정 갈등에 있던 찬송가 문제가 화해하고 합의했으며, 이제는 한교연과 한기총이 통합을 위한 화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세월호 가족과 노숙인들을 위로하고, 일본군 위안부 수요집회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해 남북 간의 민족 화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특별히 장로교회의날 제100회 총회기념 예배 때, 성찬예전을 집례하면서 그동안 장로교의 분열의 주동이 되었던 고신, 기장, 합동, 통합의 교단장들이 한국교회에 용서를 구하고 하나 됨을 다짐하면서 화해하는 일치의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참 마음이 흡족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박만서 편집국장 : 최근 총회장 임기와 관련된 의견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총회장을 역임한 입장에서 교단 총회장의 역할과,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인지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채영남 총회장 : 모든 일이 그렇지요. 하고 나면 아쉽지요. 일 년 금방 지나가버렸습니다. 이런 일은 이렇게 하면 더 잘 되었을 것인데 하는 부족함도 많이 느낍니다. 장로교 정치 원리와 제도상 임기와 직무 수행은 헌법과 규칙에 준하여 깊이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다만, 총회장의 역할과 임무는 보다 세밀히 연구 분석하여 바람직한 제도적 방안이 현실적으로 나올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서 100회 총회 때 정책기획 기구개혁위원회에서 연구하고 있는 줄 압니다.

박만서 편집국장 : 이번 100회기를 마무리하면서 한국교회 현실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교단에 산적한 문제들이 있고, 통계에서 나타났듯이 교세 감소 현상이 우리 교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함께 기도할 기도 제목을 제시해 주십시오.

채영남 총회장  : 이제 마무리 단계이지요. 아직 남아있는 과제는 특별사면입니다. 100회 총회 때 총회는 특별사면은 헌법과 규칙을 넘어서서 100회기 희년의 정신으로 실행하도록 결의해 주었습니다. 그 결의와 정신에 따라 특별사면위원회를 선정해서 해당 부서들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참고해서 특사를 준비하고 있는 줄 압니다. 이단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걱정과 우려를 하는데 만나서 직접이야기 해 보면 이해를 하고 동의를 합니다. 아직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제 생각으로는 이단으로 규정된 자들이 △기본이 갖춰져 있고(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 △독특한 자신들의 방식으로 포교하면서 한국교회에 손해를 끼치고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회개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하면서 △한국교회와 함께 복음을 위해 일하도록 선도해 달라고 △만약에 약속한 대로 따르지 않으면 다시 이단으로 규정하라면서 특사를 청원을 해 온 단체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특사를 신청한 이들 중에는 이단으로 규정된 이들은 별세 했거나 이임을 해서 건전한 신학을 한 후임자들이 건전하게 목회를 하면서 우리의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두 번의 희년, 100회 총회를 맞이해서 대사면을 단행하여 우리는 묶였던 이들이 주님의 품에 안기도록 도와서 약화된 한국교회를 강화시키려고 합니다. 저는 우리 총회의 저력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난관을 지혜롭게 결정해온 것이 우리 교단 총회입니다.
총회장으로서 총회 연합기관 모 방송에 매주 5분 칼럼을 통하여 오늘의 한국 교회 문제를 직시하며 '한국 교회에게 고함'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모든 것이 다운되는 시대입니다. 교인수도 재정도 모두가 감소되고 있습니다. 위기입니다만 위기를 축복으로 전환하려면 먼저 한국 교회가 이제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서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화해의 정신으로 극복해가자고 했습니다. 특히 다음세대를 위한 목회와 교육정책, 신학교 교육 정책은 현실을 직감하고 모두가 힘을 합하여 미래를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먼저 자기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 교회가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4가지 기도 제목을 제언했습니다. 첫째, 우리는 주님의 종입니다. 종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둘째, 우리는 메신저입니다. 자기주장이나 이념을 전하지 말고 오직 말씀만을 전하는 전달자가 됩시다. 셋째, 우리는 화해자입니다. 갈등과 분쟁의 현장에 복음의 화해자로서 갑시다. 넷째, 우리는 제사장 나라 거룩한 민족입니다. 한국 교회가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 나라의 사명자로 쓰임 받는 나라와 민족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이상의 제목을 놓고 우리가 간절히 기도 하면서 지도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한다면 다시 부흥과 회복의 역사가 임하리라 믿습니다.

박만서 편집국장 : 총회장직을 퇴임하시고, 앞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감당하셔야 할 텐데,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세요.

채영남 총회장  : 총회장의 임기를 마치면 한국장로교총연합 대표회장직을 맡아 봉사하게 됩니다. '한장총'이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앞장서도록 헌신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장로교부터 어떻게 오늘의 시대에서 교회 개혁의 과제를 실천해 갈 것인지 모색하고자 합니다. 둘째, '총회한국교회연구원'입니다. 본 연구원은 지난 100회 총회의 허락을 받아 국내선교부의 '목회정책연구소'를 승계하여 발전시킨 것입니다. 목회정책연구나 프로그램개발, 목회세미나 뿐 만 아니라 총회 산하 연구소들과 네트워크 하여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선교, 교육, 봉사 등의 정책들을 만들어 총회와 한국교회에 봉사하고자 합니다. 일종의 싱크탱크 입니다. 총회의 역량이나 비용이 이중적으로 소모되는 것을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것입니다. 총회장이 퇴임하면서 무슨 조직을 한 것이 아닙니다. 있던 조직을  업그레이드해서 총회를 돕는 '총회한국교회연구원'이 되고자 합니다.     

박만서 편집국장 : 총회장과 부총회장으로 지난 2년 동안 섬겨 오시면서 많은 협력자들이 함께 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교회가 기도로 후원을 하셨을 텐데 함께 해 주신 분들과 교단산하 교회와 교우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합니다.

채영남 총회장 : 이 자리를 빌려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1년 동안 부총회장님과 총회 서기와 모든 임원께서 부족한 사람을 참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손발로 뛰어주신 총회 이홍정 사무총장, 각부서 총무, 국장들과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부총회장 선거 때부터 도움을 주신 전국 지역마다 고마우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본향교회 장로님들과 교역자와 성도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참 많이 기도해주고 물심양면으로 많이 협력해주셨습니다. 본향교회는 '너는 복이 될지라'는 비전에 의해서 더 크게 총회와 한국교회와 세계에 복이 되라고 부족한 사람을 총회장으로 세웠고, 총회장의 소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입니다. 다시금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보이지 않게 봉사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에게 큰 절로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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