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대한민국을 세운 위대한 감리교인' 발간

감리교, '대한민국을 세운 위대한 감리교인' 발간

[ 교계 ] 대한민국 근대사에 공헌한 감리교인 선정해 수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8월 29일(월) 16:25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용재)가 '대한민국을 세운 위대한 감리교인'을 발간하고 지난 8월 23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에는 한국 감리교회의 현재 모습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가우처 박사와 매클레이 선교사, 한국 근대교육과 선교의 선구자 아펜젤러, 근대의료의 초석을 놓은 홀 가족, 원산대부흥의 주역 하디 등 선교사 9명과 이준, 남궁억, 윤치호, 이승만, 전덕기, 신석구, 주시경, 박에스더, 손정도, 유관순, 최용신 등 한국인 11명 등 총 20명이 선정되어 수록됐다.
 
이 책에 실린 20명의 감리교인들은 근대교육, 의료, 한글발전, 항일독립운동,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 다섯가지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이들로, 개화와 독립운동, 대한민국 건국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과정 동안 활동한 감리교회 출신의 인물들이다.
 
이날 감사예배에서 '역사의 선물' 제하의 말씀을 전한 대표집필자 전용재 감독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이나 한국교회는 지난날 가난했던 역사, 일제 36년의 잔혹한 역사, 6.25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 열강의 희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나약했던 역사를 다 잊어버리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역사로 돌아가 그 역사를 통해 답을 얻고 역사를 통해서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그동안 뿔뿔이 흩어져 있던 역사의 흔적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 책의 집필 의도를 밝혔다.
 
서평을 한 김흥수 교수(목원대)는 "이 책에 실린 20명 중 해외 선교사가 9명이나 되는 이유는 초기 선교사들이 조선인들을 깨우고, 그들로 하여금 민족종교가 되게끔 도와주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한국기독교만큼 역사 속에 깊이 들어가서 영향을 미친 일은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밝혔다.


그러나 감리교회의 이번 20인 선정에 일각에서는 친일인사가 포함된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흥수 교수는 친일 행각을 한 윤치호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 "한국 근현대사에서 비판 받는 인물이 포함된 것은 한국기독교가 대한민국에 어떻게 기여했는가에 보다 집중하고 긍정적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며 "그늘이 있는 분들도 그들의 공헌과 기여도 부각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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