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영혼을 깨우고 다시 일어나 달려가자

지친 영혼을 깨우고 다시 일어나 달려가자

[ 목회·신학 ] 9월 목회 계획/목회의 열매를 바라보는 계절

황세형 목사
2016년 08월 09일(화) 15:07

1. 나의 목회 계획을 세우라.
우리의 옛 어른들은 약을 처방할 때 환자의 체질을 살피고 여기에 맞게 약을 지었다. 좋은 약은 체질에 맞아야 한다. 또 그 약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초체력이 있어야 한다. 목회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목회 현장의 형편과 영적인 수준을 잘 파악하고 목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른 교회에서 시행한다고 생각없이 따라 했다가 오히려 혼란과 아픔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회계획을 세울 때에는 무엇보다도 목회 현장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9월은 결실의 계절이다. 7월과 8월에는 장마와 무더운 여름을 경험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여름수련회와 여름성경학교를 통해서 끊임없이 믿음의 행진을 계속했었다. 마치 무더위 속에서도 계속해서 완전무장하고 행군했던 군대처럼 달려왔다. 그동안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열심으로 많은 수고를 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칠 수 있다.

큰 행사들을 치룬 후에 공허감도 맛볼 수 있다. 이제는 지치고 느슨해진 영혼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다시 달려갈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9월은 열매를 바라보는 계절이다. 김현승 시인은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라고 노래했다. 9월은 나를 살피고 목회의 열매를 바라보는 계절이기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2. 영성 훈련 계획
여름의 무더위는 우리의 몸과 마음까지도 지치게 만든다. 기도도 쉬게 했고, 믿음의 행진도 잠깐 멈추게 했다. 그러나 이제 9월은 지친 영혼을 다시 흔들어 깨우는 계절이다.

지친 영혼을 깨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이다. 기도는 잠자는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다시 일어나서 힘있게 달려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기도하지 않고는 교회는 영적인 힘을 공급받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기도는 교회에 동력을 공급하고 성도들을 하나 되게 만드는 힘이 된다. 9월을 시작하면서 특별새벽기도회를 계획하는 것은 영적인 힘을 공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물론 기도는 항상해야 하지만, 기도의 무릎을 다시 꿇게 만들려면 계획하고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특별새벽기도회는 기도의 불을 붙일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장년은 장년대로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기도의 줄을 붙잡고 삶의 현장에서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데 기도는 큰 힘이 된다.

이때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벽기도회를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가족이 새벽기도회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특별새벽기도회 마지막 날에는 아버지의 안수기도가 있다.

가정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안수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면, 참여율도 높일 수 있고 가정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때 목회자가 기도문을 미리 만들어서 가정별로 나누어 주고 준비하게 하는 방법도 있고, 또 하나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손을 얹고 목회자가 기도할 수도 있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이때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기도할 때 멀리 떨어져 있는 자녀들에게는 새벽에 전화로 기도해 주는 모습도 목격하게 된다.

3. 예배와 설교계획
9월에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가 있다. 우리 민족은 한가위 명절을 맞이해서 대이동을 하게 된다.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고향을 찾게 된다.

한가위를 맞이하면서 고향에 대한 설교를 통해서 우리의 영원한 본향 천국을 증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한가위는 우리가 나그네임을 다시 깨닫게 해줄 수 있다. 도시의 교회들은 한가위를 맞게 되면, 주일예배에 많은 교인들이 떠나게 된다. 그리고 고향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때 도시의 교회들이 농촌교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고향 교회에 찾아갈 때 넓은 마음으로 뭔가 선물을 한가지라도 준비할 수 있다면, 성도의 교제도 넓히고, 교회의 좋은 이미지도 만들고 있고, 한국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전도 계획
9월은 결실의 계절이다.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서 기쁨의 결실을 바라보게 된다. 사람은 자연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자연의 변화를 통서도 나를 발견하게 된다. 결실의 계절을 바라보면서 내가 맺어야 열매를 생각할 수 있다.

가을에는 열매를 맺어야 하듯이 영적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전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마다 7월과 8월에는 새가족의 등록이 조금은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더위를 피해서 자연속으로 찾아가는 시간들이 많기 때문에 교회로 이끌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9월이 되면 다시 전도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은 전도가 어렵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전도는 사람이 움직이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이끌어 주셔야 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도하는 일을 귀하게 여기고 열심을 다할 때 교회는 부흥하게 될 것이다. 교회는 전도의 불길이 꺼지지 않아야 교인들의 믿음의 불도 꺼지지 않게 된다.

어떤 전도 방법이든지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계속할 필요가 있다. 교인들은 전도를 하면서 오히려 믿음의 불이 붙게 된다. 전도를 통해서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그러기에 전도는 교회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5. 연합의 목회를 기억하라.
9월에는 총회가 있다. 총회를 통해서 교회 연합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하겠다. 교회가 연합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바람이다. 사도신경 중에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것 중에 하나는 '거룩한 공교회'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요즘은 교회 연합에 대한 것들이 소홀해지고 있다.

그러나 교회들이 개교회 중심으로 나아가게 되면 힘을 잃어버리고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여러 위험 요소에 직면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이단의 공격과 안티 크리스찬들의 공격이다.

이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한국교회를 비난하고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느냐? 그것은 교회 연합이 있어야 한다. 교회가 연합하지 않으면 치명상을 입고 비틀거리게 될 것이다.

전도서 4:12에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했다.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믿음의 삼겹줄이 되고, 말씀의 삼겹줄이 될 때에 이단에 미혹되지 않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9월은 외적으로 내적으로 힘을 모으고, 주님이 기뻐하는 열매를 바라보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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