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믿음의 용사들이여 '화이팅'!

리우 올림픽, 믿음의 용사들이여 '화이팅'!

[ 문화 ] 기독교인 30여 명 이상 출전, 최선 다해주길 기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8월 09일(화) 11:33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전세계의 운동선수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지난 30회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에 이어 종합 5위를 달성하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또한, 금메달을 딴 김재범 선수의 기도 세리모니 등은 아직도 잊지 못할 감동으로 국민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감동을 이끌어냈지만 그 중에서도 기독교인 선수들의 활약은 백미(白眉)라고 할 만 했다.
 
태릉선수촌교회 담임 박철승 목사에 따르면, 올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 중에는 32명 정도의 기독교인 선수가 출전하고, 지도자도 8명 정도가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축구를 비롯한 선수촌 입소하지 않는 종목은 제외)
 
사격 종목의 선수 및 감독생활을 30년간이나 경험한 바 있는 박철승 목사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컨디션 조절이다. 브라질은 12시간의 시차가 있는데 남미로 갔을 때 컨디션 조절이 제일 힘들다"며 "선수들이 테러와 사회불안, 지카 바이러스 등의 문제 속에서 컨디션까지 회복해야 한다고 하니까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선수들이 태릉과 진천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한국에서는 할 바를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며 "선수들이 다들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믿고 있고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현지에서 격려하고 영적으로 돌보기 위해 함께 사역하는 윤덕신 목사와 이정숙 목사는 브라질로 향했고, 담임인 박 목사는 올림픽 나가지 않은 선수와 동계올림픽 종목 선수가 선수촌에 있어 이들을 위해 한국에 남아 있는 상태다.
 
박 목사가 기독교인 선수들을 특별히 안쓰럽게 생각하는 이유는 매주 수요일 7시30분~9시까지 예배하는데 예배 처소가 선수들의 숙소와 멀기 때문. 훈련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선수들은 쉬는 시간 마저 훈련의 일부라서 여가시간이 거의 없는데 예배를 드리고 숙소로 걸어 들어가면 숙소에서 쉴 시간 없이 바로 취침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특별히 기도가 필요한 선수들이 없나 묻자 특히 유도 선수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그는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한두군데 부상 없는 선수들이 없다"며 "저는 사역자로 이 선수들 보면 기도밖에 안나온다"며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했다. 김성민, 김원진, 김잔디, 김민정, 김성연, 박지윤, 안바울, 조구함, 정보경 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기도를 부탁했다.
 
그는 또한, 양궁의 장혜진 선수도 항상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인 선수라고 소개했다. 박 목사는 "양궁은 한국의 대표 선수 되기가 올림픽 메달 따기보다 힘들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도하며 대표선수가 됐는데 선발하면서 진을 다 빼서 혹시나 메인 게임에서 진이 빠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된다"며 "그러나 잘 하리라 믿는다. 기도를 열심히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핸드볼에 5명의 선수, 공기총 10m에 출전하는 이대명 선수도 기억하고 기도해야 할 선수로 소개했다.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특별히 기독교인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올림픽 출전 기독교인 국가대표 선수 및 코칭 스태프들 명단>

골프: 최경주 감독
복싱: 한상명, 박시현 감독.
양궁: 장혜진
체조: 박민수
하키: 장수지, 김보미, 강건욱 코치.
배드민턴: 장예나, 성지현, 김하나, 정경은, 배연주.
펜싱: 정진선, 박경두, 서지연, 신아람, 조희제 감독.
유도: 김성민, 김원진, 김잔디, 김민정, 김성연, 박지윤, 안바울, 조구함, 정보경, 서정복 감독, 이원희 코치.
핸드볼: 정유라, 권하나, 남영신, 김은아, 이은비.
사격: 이대명, 차영철 코치, 이도희 코치.
태권도: 김소희.
탁구: 정영식.
수영: 김서영.
선수: 32명. 지도자: 8명. 총: 40명.
<*축구를 비롯한 선수촌 입소하지 않는 종목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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