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한기총 통합, 이단문제 해결 전엔 안돼"

"한교연-한기총 통합, 이단문제 해결 전엔 안돼"

[ 교계 ] 한교연, 긴급기자회견 열어 한기총과 통합 관련 입장 표명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8월 04일(목) 16:59
   
 

한국교회연합이 최근 한기총과 7개 교단장회의가 주장하는 '선통합 후조치'는 한국교회 분열과 혼란을 야기될 것이 불 보듯 뻔함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은 4일 '한국교회 현안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교연ㆍ한기총 통합과 관련된 입장을 이와 같이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날 조일래 대표회장을 비롯해 전회장인 김요셉 박위근 한영훈 양병희 목사가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이단문제 해결 전에 한기총과의 통합은 불가함을 분명하게 선포했다.
 
이날 조일래 대표회장이 낭독한 회견문에서 한교연 측은 "한교연과 한기총이 통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기총이 한국교회 앞에 분열의 과오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선행되어야 하며, 두 기관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다락방에 대해 두번씩이나 문제가 없다고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표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기총과 7개 교단장회의가 주장하는 '선통합 방안'에 대해서는 통합 시 양 기관의 회원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현재 개혁교단에 가입한 다락방 문제를 처리할 경우 법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며 명확한 거부의 뜻을 밝혔다. 한교연은 또한 "7.7정관에 의한 교단만 인정한다는 주장은 예장개혁(다락방) 총회가 포함됨으로 불씨를 안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선 통합하자는 주장은 무조건 한기총 이탈자들이 손들고 들어오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만일 한기총 안에서 다락방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 대표회장이 한기총에서 나와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되는 길을 모색하며 새로운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며 한기총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가 이단문제 해결을 하지 못한다면 과감히 대표회장직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기총에서 나온다면 기독교한국침례회 등의 순수한 교단들도 결단을 내릴 것이고, 결국 이단들만 그 안에 남게 되어 한국교회의 통합은 쉽게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이날 대표회장과 전회장들의 주장이다.
 
또한, 한교연은 7개 교단장이 주도하는 통합안에 대해서도 분열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양 기관 통합을 위해 협력은 할 수 있으나 주체가 될 수는 없다며 7개 교단장회의에서 만든 한기총과한교연통합협의회 또한 통합의 주체인 한교연을 배제한 임의기구임으로 공식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임원회에서는 △한교연 한기총 통합을 적극 환영 △통합의 전제는 다락방 등 이단문제 해결 △통합의 주체는 한교연 한기총이며, 외부단체는 협력대상 △7개 교단장회의와는 양 기관 통합 논의과정에서 언제든 협의하고 대화할 수 있음 △위 정신에 입각해 한교연 한기총 통합추진위원회 즉각 구성 제안 등의 입장을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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