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한기총, 선통합선언 후통합추진 방안 추진된다

한교연-한기총, 선통합선언 후통합추진 방안 추진된다

[ 교계 ] 한국교회교단장회의 24개 회원이 통합 연합기구 회원, "이단 배제한다" 자신감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6년 07월 26일(화) 14:44
▲ 7개 교단 대표들이 26일 오전 한 자리에 모여 한교연과 한기총 통합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사진/기독교연합신문 제공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 논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채영남)를 비롯한 국내 주요 7개 교단 교단장들은 26일 오전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의 골자는 '선통합선언 후통합추진'으로 이를 위해 '통합협의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교회수 3천개 이상의 한국교회 주요 7개 교단(통합, 합동, 기감, 대신, 기성, 기하성, 기침) 교단장들이 참석했으며,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가 방문해 한교연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영남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회의에서는 양 기관의 통합의 출발점을 '선통합선언'에 두기로 했다. 각 교단 대표들은 "2011년 7월 7일 특별총회에서 의결된 정관을 통합정관으로 채택하되 통합 후에는 잠정적으로 7개 교단의 교단장으로 구성된 통합공동대표회장 체재를 유지하기로 한다"고 결의했다. 또한 "양 기관이 '선통합선언 후통합추진'의 절차를 밟은 뒤 8월 중 각 총회로 통합 방안을 전달하고 9월 교단 정기총회 때 7개 교단들이 결의하며, 10~11월에 통합정관을 협의하고 12월에 통합총회를 연다"는 데 합의했다. 통합총회의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24개 교단을 우선 인정하기로 했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특별회원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통합추진위원회는 7개 교단 사무총장과 한교연과 한기총의 실무자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이날 모임에 대해 채영남 목사는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데 있어서 교단장들의 고민이 컸다"면서, "교단을 비롯해서 교계가 우려하고 있는 한기총의 이단 회원권 문제도 통합총회 회원권을 교단장회의에 참여하는 24개 교단으로 한정지을 경우 해소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교단장들은 '통합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2012년 한기총이 분열되면서 한국교회연합이 창립되어 활동해 왔지만, 지금까지 양 기관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어 한국교회의 선교 역량이 극도로 약화되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연합기관의 분열이 지속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 이단과 동성애, 이슬람, 과세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내적 일치와 연합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의 주요 7개 교단의 교단장들로 구성된 통합협의회는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양 기관의 원만한 통합을 위해 힘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본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의 정상적인 운영과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통합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통합방안과 절차의 실행을 통해 양 기관의 역사적인 통합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명시했다.

이 성명서에는 예장 총회 채영남 총회장을 비롯해 이성희 부총회장과 합동 총회장 박무용, 부총회장 김선규 목사, 기감 감독회장 전용재, 서울연회감독 여우훈 감독, 대신 총회장대행 이종승, 부총회장 유충국, 기성 총회장 여성삼, 부총회장 신상범, 기하성 총회장 이영훈, 부총회장 이태근, 기침 총회장 유영식, 부총회장 박종철 목사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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