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총장 선출 번번히 무산

감신대 총장 선출 번번히 무산

[ 교계 ] 지난 13일 이사 9인 모여 문제 제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7월 25일(월) 14:22
   

최근 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물의를 빚고 있는 감리교신학대학교(이사장:김인환) 이사회가 지난 13일 정오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지난 5월 31일부터 4번의 이사회가 소집됐지만 모두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어 총장 선출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 이번 이사회가 열리기 1시간 30분 전 이사회에 불참해 온 이사 9인이 정동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총장 후보 선정 과정의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이사장측의 해명과 대화 없이는 이사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혀 또 한번의 이사회 무산이 예견됐었다.
 
이날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를 비롯해 총장 후보 선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이사 9인은 총장 추천위원회의 안건 상정을 취소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주장했다.
 
최 목사는 이 자리에서 △한 이사가 이사의 신분을 유지한 채 총장후보 등록을 마치고 사실상의 득표활동을 계속한 점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표적 탈락의 심각한 의도를 드러낸 것 △이사 9인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해명 없이 이사회 소집만을 고집한 점 등을 들어 경우에 따라서는 이사장 재신임까지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전용재 감독회장은 같은 날 '감신대 총장선거의 정상화를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총추위의 추천 과정은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며 "이사회는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이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의 창구를 열고, 이를 위한 적법한 시정 조치 내지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가을학기 시작 전 총장 선출이 난망한 가운데 이사회가 갈등을 극복하고 총장을 선출할 수 있을 지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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