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 기획> 여수 기쁨있는교회 박영호 장로

<기독공보 기획> 여수 기쁨있는교회 박영호 장로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7월 12일(화) 09:37
▲ 박영호 장로는 다음세대의 신앙전승에 관심을 갖고 관련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사진은 박영호 장로와 최정임 권사 부부.

여수노회 기쁨있는교회 박영호 장로는 '다음세대 선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장까지 처남에게 인계하고 신앙의 대를 잇는 선교에 몰두하고 있다.

박영호 장로는 '하나님 일'이라면 끈기있게 파고들어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착하고 충성된 종처럼 달란트를 기어이 배로 불려놓는 성격이다. 그런 연유로 사업을 잠시 접었다.

박 장로는 "교회에서든, 사회에서든 저에게 맡겨진 일은 하나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성실하게 섬긴다는 신앙관을 가지고 있다"며 "부족한 저의 힘과 지혜를 필요로하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모든 신앙인들이 가족과 자녀들과 손주까지 믿음을 책임지고 지켜나가면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신앙간증에서 기인한 이야기다.

▲ 박영호 장로의 사업장인 대성종합상사 전경. 박 장로는 신앙의 대를 잇는 선교에 몰두하고자 최근 지인에게 사업을 인계했다.

박영호 장로는 전남 여수시 남산동에서 6남매의 둘째로 태어나 줄곧 고향을 지켜왔다. 외할머니가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이고 가계에 신앙을 전승했다.

아버지 박원성 안수집사는 어머니 윤옥순 권사의 영향으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주님 사랑'은 각별해 교회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개척에 특별한 사명감을 가져 교회 4곳을 세우고 어려운 교회들을 정기적으로 도왔다.

박 장로는 "모범적인 신앙관을 가지신 어머니를 통해 어려서부터 교회마당이 놀이터일 정도로 신앙생활에 익숙했다"며 "어린나이에도 어머니를 따라 부흥회를 다니며 많은 은혜를 받은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어린 나이가 무색하게도 교회 가는 것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던 그가 청소년 시절 잠시 옆길로 샛다. 한창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던 나이에 주일 성수가 괴로움으로 다가왔다. 어머니 눈치를 보며 교회에 일단 가서는 기도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친구들과 놀다 걸려 혼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박 장로는 "친구들은 주일만 되면 이곳저곳 놀러다니는 것을 보고 교회 가기 싫어진 때가 있었다"며 "어머니는 예배를 빠지는 일만큼은 절대 용서를 안하셨기에 일탈은 금새 끝났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신앙은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인생 교과서가 됐다. 슬하 3남 중 2명은 장로이고 막내는 목사로 활동하며, 여동생들도 돈독한 믿음의 가정을 꾸렸다.

▲ 박영호 장로는 "신앙인들이 가족과 자녀들과 손주까지 믿음을 책임지고 지켜나가면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진은 박 장로가 아동부 선교를 하는 모습.

박 장로는 자신의 체험신앙을 통해 아이들이 한 살이라도 더 어렸을 때 신앙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올바른 신앙을 가지면 살아가며 부딪히는 여러 유혹들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다음세대 선교를 사명이자 목숨처럼 여기고 있다.

"요한복음에 보면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주님께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면서,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며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 장로 삶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말씀에 순종하고, 교회와 내 이웃을 사랑하며, 내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를 지키기 위한 불변의 기도제목은 온 형제들이 온전한 믿음 생활을 하며, 자녀들이 어떠한 환경에도 믿음만은 꼭 지키고 살며, 손자들이 믿음 생활을 잘 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 곁으로 가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최근 공구판매점 사업을 뒤로한 채 아동부전국연합회 임원 등으로 봉사하며 다음세대의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박 장로는 "최근 교회 내에 아이들이 줄어들어 위기감을 겪으면서 동시에 교사들 열정도 줄어들어 아쉽다"면서, "또한 교회에만 교육을 맡길 것이 아니라 부모가 가정에서 신앙의 모범을 보이며 자녀들 신앙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낀다. 신앙전승이 다음세대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박영호 장로의 든든한 신앙동역자들인 여수노회 장로회연합회 회원들.

특별히 박 장로는 사업 과정에서의 간증이 있어 섬김의 소명을 얻었다. 건축자재상 운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IMF 당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가족들과 기도해주는 동역자들의 도움으로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었다.

또 사업이 한창 잘되던 시절에 믿음의 결단을 내리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기도 시흥에서 목회를 하던 동생이 B형간염을 앓다 악화되어 간경화로 번지면서 살기 위해 급하게 간이식 수술을 요하게 됐다.

장기기증 단체와 병원 등에 수소문해서 장기이식자를 찾았지만 쉽지 않았고, 가족들도 조직이 맞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에서 박 장로의 아들이 간을 이식해주게 됐다.

박 장로 입장에서는 "동생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해 했지만, 부인 최정임 권사는 "아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반대하는 상황이었다.

온 가족이 이 문제를 놓고 기도 끝에 결국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5년이 지난 현재 동생과 아들 모두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 박영호 장로는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현재 여수노회 회계를 맡고 있는 등 다음세대 선교뿐만 아니라 교계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여수노회 임원들.

"자랑스럽고 대견한 아들의 배를 가끔 보면 큰 수술자국이 있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이 아들이 수술자국을 보면서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게 해주세요. 한 생명을 구한 몸의 상처를 보면서 자랑스러워 하는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아들이 십자가를 지시고 온 인류를 구원하신 주님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박영호 장로는 교계경력으로 교회학교 아동부전국연합회 부회장, 여수노회 남선교회연합회 및 장로회연합회 회장, 전국장로회연합회 부회의록서기 등을 역임하고, 현재 여수노회 회계와 서부지역 장로회장을 맡고 있다.

가족사항으로는 부인 최정임 권사와의 사이에 2녀 1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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