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로 평화의 세상 만들자

한반도 비핵화로 평화의 세상 만들자

[ 교계 ] 감리교 신학자 45명 서울 신학선언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7월 05일(화) 11:51

감리교신학대, 목원대, 협성대 교수 등 개신교 감리교단 신학자 45명이 6.25 전쟁 66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서울 신학선언 2016'을 발표해 교계의 눈길을 모았다.
 
감신대 박종천 총장, 이찬석 협성대 교수 등 감리교 신학자 대표들은 지난달 24일 감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개발 및 핵방어를 이유로 군비경쟁을 부추기는 현실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모인 신학자들은 "신학자의 소명은 포로 된 하나님의 백성의 한 가운데 거하며 구원의 새 아침이 동터오는 것을 증언하는 시대의 파수꾼이 되는 데 있다"며, 한반도 핵위기에 대한 신앙고백적 신앙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핵 위협은 하나님의 창조와 그리스도의 평화와 성령의 생명을 큰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회원 교회들은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언약을 맺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비핵지대화하는데 앞장섬으로써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반도에서의 모든 핵무기의 제조, 배치, 사용은 생명의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에 도전하는 죽음과 죽임의 악의 우상을 섬기는 행위"라며, "우리는 핵우산을 빌미로 또는 핵 방어를 핑계로 군비경쟁을 부추기는 '군사적 소비주의'를 배격한다"고 선언했다.
 
이외에도 이번 신학선언에서는 △하나님을 배역하는 우상숭배인 북한의 주체사상의 배격 △생명을 말살하는 모든 종류의 핵무기의 제조, 배치, 사용 배격 △분단체제와 핵 위기를 통하여 권력을 유지하려는 일체의 세력들 배격 △분단체제와 핵 위기 하에서 교회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평화의 메시지를 증언하고 실천하는 것임을 고백 △하나님 나라의 평화를 방해하는 모든 군사적 긴장과 군비경쟁 및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전시폭력을 배격 △탈핵 생명문화를 창조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비핵지대화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 △2005년에 발표되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 9.19 공동성명이 동북아시아의 비핵지대화와 평화 정착에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임을 재확인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신학선언의 기초 발안자는 박종천, 심광섭, 이찬석, 조은하, 최형근 교수이며,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를 비롯해 타대학 및 목회자들 일부 및 총 45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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