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이 참 좋으신 하나님 알게 되길"

"모든 이들이 참 좋으신 하나님 알게 되길"

[ 문화 ] 'CEO의 기도' 발간한 서희건설 회장 이봉관 장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7월 05일(화) 11:17
   
 

해방 이듬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월남했으나 할머니를 모시러 다시 북한으로 간 후 결국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 가난 때문에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농사를 짓던 어린 시절. 게다가 죽을 정도로 심하게 앓았던 아이. 이러한 가정 형편에서 지내던 어린 소년은 70여 년이 지난 지금 어디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
 
인생의 모든 어려움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고 국내 굴지의 건축회사인 '서희건설'의 회장이 된 이봉관 장로가 나이 70세를 넘어 건설회사의 회장으로 경영의 최일선에 서기까지의 삶을 소개하고, 청운교회 장로로서 하나님께 올린 기도문을 모아 'CEO의 기도(와웸퍼블)'를 발간했다.
 
이 회장은 "내 자랑을 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한 것은 절대 아니다. 나같이 나약하고 무능하며 어린 시절부터 농사일을 하며 살아온 나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 이렇게까지 된 것임을 책을 통해 강조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고 싶었다"며 "만약에 내가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면, 그 힘든 세월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고 좌절로 인해 내 삶은 실패로 끝났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한 영혼의 신앙생활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다윗의 생애와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고된 밭일을 하다가 어렵게 학업을 시작했지만 집안사정으로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 레이몬드 프로보스트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포스코에서의 첫 직장생활 이후 운송업체를 설립하고, 서희건설을 설립한 후 짧은 기간 동안 매출 1조 규모의 건설업계 30위의 탄탄한 건설사를 만든 이후에도 IMF사태,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유럽 발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있었다.
 
이 회장은 "모두가 나의 능력과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며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 지켜 주셔서 33년간 굳건히 견디게 해주셨고, 지금은 매출 1조50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업의 성공 비결에 대해 그는 "조카 롯에게 거주할 땅의 선택권을 양보했던 아브라함을 사랑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양보하는 자를 사랑하신다"고 강조하고 "양보하는 것이 당시에는 손해 보는 것 같고 빼앗기는 것 같지만, 내가 조금 양보하면 큰 것이 돌아온다는 진리를 깨닫고 살았으며 내 자식들에게도 교육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하는 것은 나와 직원, 거래처, 매일매일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등 수많은 형태의 동업인데 동업이 성공하려면 한 쪽이 먼저 양보를 해야 한다"며 "내가 4를 가지면, 상대방은 내가 5를 가졌다는 생각에 동업은 지속되고 이 관계가 발전하다 보면 더 큰 시너지가 발생하게 된다. 직원 간에도 내가 양보할 때 능력있는 직원이 내 밑에 있게 되고, 공사수주도 공사비를 남보다 싸게 해서 잘 지어야 서희건설에 공사를 맡기게 되는 것"이라고 '양보'에 대한 철학을 역설했다.
 
이번 발간한 책의 절반 이상의 페이지에 기도문을 실은 것과 관련해서는 "나의 기도문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뿐만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바라보는 사회문제나 세상을 살아가며 그때그때 하나님과 대화하고 싶었던 나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내 기도문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기를 바라며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나의 기쁨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이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모든 기도의 서두를 '참으로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으로 시작한다는 이 회장은 "하나님을 믿는 것을 통해 우리 인생이 얼마나 평안한지, 오히려 얼마나 행복하고 큰 축복인지를 늘 느끼며 살아왔다"며 "인생의 힘든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지했고, 하나님은 그때마다 나를 위로하셨으며 힘과 용기를 주셨다. 내가 하나님을 통해 이렇게 삶에서 특별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평생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축복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남은 여생을 선교사업에 헌신하고자 한다"며 "책을 읽는 분들이 하나님 어떠한 분이신지 알게 되고, 은혜를 내려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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