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 기획> '아산 풋살장' 대표 박현숙 권사

<기독공보 기획> '아산 풋살장' 대표 박현숙 권사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7월 04일(월) 08:55
▲ 충남 아산에서 풋살장을 운영하는 박현숙 권사는 목회자와 교인, 사회복지단체 등에 시설물 사용 혜택을 주며 선교하고 있다.

박현숙 권사(대전서노회 선창교회)는 충남 아산시에서 '아산 풋살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을 최근 목회자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풋살장을 오픈한 박 권사는 목회자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월요일에 한해 24시간 무료 개방하고 있다. 실내라 어떠한 날씨에도 사용이 가능하고, 여름에는 햇빛 노출을 피할 수 있는데다 100여 개의 LED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사용할 수 있다.
 
풋살장은 충남 아산시 염치읍 서원리 70-4번지에 위치해있다. 서울에서 가깝고 중부권이라 접근성이 좋아 운동을 즐기는 주변지역 목회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박 권사의 풋살장은 주변 지역사회에서 뛰어난 시설로 알려지며 대관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특정 날을 목회자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면 사실 영업이익상 손해가 따르지만 선교를 위해 과감히 장삿속을 접었다.
 
또한 월요일이 아닌 날에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시간당(주간) 40%의 할인율을 적용해주고 있다. 풋살장이 하나님을 위한 선교도구로 사용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풋살장은 1000평 규모의 실내 인조잔디 시설로, 국제규격 2개와 일반규격 2개 등 모두 4개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전체면적은 부대시설 포함해 5000평으로 주차시설이 넉넉하다.
 
박현숙 권사는 "목사님과 전도사님께서 미리 연락 주시면 월요일 아무 시간에나 풋살장을 내어드리겠다"며 "풋살장에 오셔서 스포츠로 친교를 나누시기 바란다. 풋살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운동과 대규모 체육대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박현숙 권사 가족사진. 풋살장을 함께 운영하던 남편 김준태 집사가 갑자기 소천하며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목회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월요일에 풋살장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박현숙 권사는 교회학교 영유아유치부전국연합회 제14회기 회장을 지내는 등 다음세대 선교에 헌신해왔다. 박 권사는 10년 전 전국연합회 출범에 기여하고, 회장 재임 시절에는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을 바탕으로 궂은 일을 도맡으며 "모든 일에 똑 부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권사는 선창교회에서 영유아유치부 봉사만 20년 넘게 해왔다. 또 교회 내 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관장을 지내면서 문화를 접목한 전도사역을 개척했다.
 
충북 증평 출신인 박 권사는 외가쪽에서 3대째 권사다. 외할머니의 영향으로 집안에 신앙이 전해졌다.
 
"신앙 선조들 덕분에 태어날 때부터 신앙을 가졌고, 성장하며 세상의 유혹을 뿌리치는 버팀목이 됐습니다. 할머니는 저를 항상 무릎에 앉히고 찬양을 가르쳐 주셨어요."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 권사는 대흥장로교회에 다니며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했다. 어려서부터 신앙이 뜨거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교회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그 이후로 선창교회에 출석하며 줄곧 영유아유치 선교를 해왔다. 아이들이 '예뻐서' 시작한 다음세대 사역이 40년을 넘었다.
 
박 권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면 나도 어느새 순수한 마음을 갖게 되고 마음이 정화된다"며 "교사로서 따뜻하게 안아주고 감싸주면 성장 과정에서 옆길로 새지 않는 것을 보며 오랜 기간 봉사에 임하게 됐다. 또한 한 아이를 통해서 가정 전체가 복음으로 변화되는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며 교회학교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 박현숙 권사는 총회 교회학교 영유아유치부전국연합회 회장을 지내는 등 다음세대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풋살장 대표인 박 권사가 무료 개방을 하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 주부로 지내다 남편 김준태 집사 및 지인들과 풋살장을 함께 운영하는 과정에 갑자기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평소 당뇨를 앓던 남편이 풋살장 오픈 무렵 급성심근경색으로 소천했다.
 
"풋살장이 오픈하면서 남편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어요. 15개월을 남편 병간호를 하고, 이후 '메르스' 여파로 사업장을 매각하려고 기도하던 중에 '선교의 도구로 활용해야겠다'는 지혜를 얻었습니다."
 
박 권사는 주변에서 풋살장이 아직 손익분기점을 못넘어 처분하라는 조언을 하지만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기로 결정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남편의 병간호를 하며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을 갖게 됐고, 목양일념하는 목회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풋살장을 계속 운영하겠다는 생각이다.
 
박 권사는 "남편이 응급실에 실려가고 임종할 때까지의 15개월 간 선창교회 김혁 목사님과 이웃교회 목사님들까지 심방오셔서 사랑과 위로하심을 주셨다"며 "이후 목회자들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사랑의 빚을 갚는 마음에서 풋살장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현숙 권사의 아산 풋살장은 1000평 규모의 실내 인조잔디 시설로, 국제규격 2개와 일반규격 2개 등 모두 4개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풋살장 무료 개방이 알려지고 목회자들의 방문이 계속되면서 어느새 목회 정보 교환과 친교의 장이 되고 있다. 박 권사는 또다른 선교차원에서 복지관과 다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와 관련된 단체 등에도 기본적으로 할인을 해주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주변 관광휴게시설인 호텔과 스파, 사우나 업체 등과 제휴를 맺어 풋살장 이용시 50% 정도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시설 주변 혁신사관학교와 제휴를 통해 300여 명의 숙식을 제공할 수 있는 장소까지 확보했다.
 
박 권사는 "내가 가진 것이 풋살장이니 온전히 하나님의 선교도구로 사용되기만을 바랄 뿐이다"라며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여종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풋살장 사용을 원하는 이들은 전화 041-532-7751로 신청하면 된다. 예약 세부사항은 홈페이지(www.asanfutsal.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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