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노회 산정현교회 '순교기념비' 건립

서울서노회 산정현교회 '순교기념비' 건립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7월 01일(금) 11:38
▲ 산정현교회가 올바른 순교신앙 전승을 위한 순교기념비를 건립했다.

올해 설립 110주년을 맞은 서울서노회 산정현교회(김호민 목사 시무)가 '순교신앙' 정신을 나누고자 순교기념비를 건립하고 지난 6월 26일 감사예배와 제막식을 가졌다.

산정현교회는 장대현교회를 모교회로 해 편하슬 선교사가 설립한 평양 산정현교회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1952년 평양 산정현교회 성도들이 부산으로 피난 내려와 서울 환도 후 용산구 후암동에 자리잡으며 그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 교회는 많은 순교자를 배출했다. 이번에 건립된 순교기념비에는 이들의 이름을 기록해 하나님 일꾼으로 충성하고 나라사랑에 헌신한 '일사각오(一死覺悟)'의 정신을 되새기며 계승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순교비에 기록된 산정현교회 출신 순교자들은 주기철 목사, 최봉석 목사, 이기선 목사, 김철훈 목사, 정일선 목사, 방계성 목사, 유계준 장로, 조만식 장로, 백인숙 전도사 등 9명이다.

이들 모두는 신사참배 반대 투쟁을 벌인 공통점이 있으며, 주기철 목사와 최봉석 목사는 옥고투쟁으로 순교하고 다른 이들은 모두 공산당에 의해 순교했다.

현재 담임 김호민 목사는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순교하신 분들의 정신과 신앙을 산정현교회 뿐만아니라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과 공유하고자 순교기념비를 세우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또 김호민 목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한국교회의 공헌이 분명히 있는데, 최근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며 "순교기념비 건립을 통해 순교신앙의 전통과 가치를 이어가는 결단의 계기가 되고, 이 시대에 요청되는 순교신앙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 순교기념비 앞에 모인 당회원들과 감사예배 순서자들. 사진 좌측에서 네번째가 담임 김호민 목사.

한편 순교기념비를 세우는 과정에서의 제반경비는 유계준 장로의 후손인 유정근 장로가 기증했다.

순교기념비 건립기념예배는 김호민 목사의 인도로 열려 김성제 장로의 기도,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총무 이응삼 목사의 설교, 김헌수 장로의 경과보고 및 약력소개,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부회장 최내화 장로의 축사, 최승국 장로의 광고, 원로 최상순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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