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죄

동성애는 죄

[ NGO칼럼 ]

최현진 목사
2016년 06월 30일(목) 09:54

필자와는 다른 교단에 소속되었지만 평소 존경하는 목사님이 동성애와 관련해 많은 부분이 적절하고 정당한 면이 있다는 글(성경해석에 있어 일부는 달리 해석할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을 SNS에 공개했는데, 그는 동성애를 옹호하며 그 글의 결론을 다음과 같이 맺었다. "동성애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자도 사랑하는 것이 기독교 윤리의 목적이다."

나의 견해를 말하기에 앞서 먼저 밝힐 것이 있다. 나는 한국 교회 내의 무지와 편견에 기초했음에 분명한 동성애자를 향한 혐오와 폭력은 회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더한 죄를 숨겨두고서 버젓이 동성애자들의 죄를 집요하게 공격함으로써 '동성애자가 아닌 자신'은 괜찮다고 자위하는 비열함에 대해 분명하게 회개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나아가 자신들의 과오를 숨기고,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 자신들의 힘을 과시 혹은 확대하기 위해 '동성애자'를 공격하는 종교인과 종교인의 집단이 있다면 그 길에서 돌아서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주의 날은 반드시 심판의 날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동성애를 죄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너는 '죄인'이다, 틀렸다"라고 말하면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커다란 불쾌감을 불러올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사역은 죄인을 죄와 사람으로 구분하시어 '죄'는 심판하시고 '사람'은 사랑해 구원하고자 하신다는 사실은 언제나 변함없는 진리이기에 우리 기독교의 신학은 많은 다른 '죄'와 더불어 '동성애'도 '죄'로 적극적으로 규정해야 한다.

다만 모든 동성애가 하나의 동성애가 아닐 수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동성애자'가 그 죄에 대한 피해자인 경우와 '동성애 죄'가 발생하는 이유와 책임이 우리 사회와 공동체에도 있을 가능성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본다.

요즘의 분위기를 보면, 우리 교회는 기독교인들 중에 '동성애'를 죄가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은 기독교의 자기비판 세력이라고 생각하는 이들과 기독교계가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세상 사람들에게 큰 욕을 먹을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욕만 먹고 있어서는 안된다. 어떤 부분 정당한 측면도 있는 이 뼈아픈 욕을 먹는 동안 우리 교회는 동성애자들에게 혐오와 악의적 폭력을 무차별 발산하는 이 사회의 다른 소위 우파 세력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단순히 동성애는 죄라고 규정짓는 것으로 자신의 책무를 다했다고 멈추는 것은 동성애자들에게 더욱 커다란 불합리한 폭력을 행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며 동성애를 죄라고 말만하고 멈추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동성애를 죄라고 규정하면서도 동성애자를 사랑하는 방법을 죄인을 죄로부터 분리하여 사람으로 받아 그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께 배워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의 가장 긴급한 사명임을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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