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기독교문화거리서 독자들과 소통

서울국제도서전 기독교문화거리서 독자들과 소통

[ 문화 ] 10개 부스 마련 … 왜소해지는 기독출판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6월 28일(화) 14:22
   

국내 최대의 책잔치 '2016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5~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도서전은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20개국 346개의 출판사와 지자체, 도서관, 등 관련 기관 및 단체가 함께 하며 122개의 프로그램이 개최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출판사들도 이번 도서전에 참가해 '책 공감(view-tiful inside)'를 주제로 '기독교 문화거리'를 형성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출판사들이 재정이나 홍보효과 등을 이유로 단독부스가 아닌 연합부스를 선호해 부스 단위로는 역대 최저 수준인 10개 부스가 설치됐다. 이 숫자는 기독교출판사가 처음 서울국제도서전에 처음 참가했던 2008년과 같은 수다. 최대 30부스가 설치된 적도 있었던 것에 비교하면 그 수가 많이 줄어든 것.
 
이런 배경에는 기독교출판사들이 점점 더 열악해져가는 이유도 있지만 최근 도서정가제로 인해 도서전에서도 할인을 하기가 어려워 관람객의 관심도가 적어진 이유도 크다. 이번에는 동방박사,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이벤트 부스만 단독부스로 설치됐고, 한국장로교출판사, 쿰란출판사, 예영커뮤니케이션 등 18개 출판사가 연합부스에 참여했다.
 
도서전에는 보통 어린이들과 함께 오는 내방객들이 많아 어린이물과 신앙간증 위주의 쉬운 책들이 많아 소개됐으며, 이외에도 목회자들을 위한 신학서적들도 전시됐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는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7일에는 캘리그래피 강연 및 성경구절 써주기 행사가 진행됐으며, 17~18일 연합부스 내 기독교출판협회 이벤트관에서는 말씀나눔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저자들이 부스에 와서 참가하는 '기독교 저자들이 온다'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라원기 목사, 라원준 선교사, 차영회 목사 등이 저자와 대화를 나눴다. 또한, 내방고객 중 자신의 SNS에 연합부스를 홍보하는 사진을 올리면 책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최승진 사무국장은 "도서전에 참여하는 것은 공감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며 "이번 기독교 문화거리의 주제를 그래서 '공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최 사무국장은 "많은 분들이 도서전에 와서 책을 보기보다는 책 구경만 하고 간다"며 "출판사에 들어와서 질문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분들이 도서전을 가장 잘 즐기는 분"이라고 도서전 관람 팁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계 양대 단체 중 하나로 주로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가 도서전에 참여하지 않아 주요 단행본 출판사들이 빠진 가운데 진행되어 '반쪽짜리 도서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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