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 구조 '행정적 조직'에서 '선교적 공동체'로 전환

노회 구조 '행정적 조직'에서 '선교적 공동체'로 전환

[ 교단 ] 국내선교부 총무단 연석회의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6월 22일(수) 17:32

노회가 더 이상 '행정적 조직'으로서의 기능에서 벗어나 '선교적 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하는 회복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림형석, 총무:남윤희)가 지난 16일 서울 구로 갈릴리교회(최호득 목사 시무)에서 개최한 제100회기 각 노회 국내선교부 총무단 연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제기됐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실과 사업노회(선교적 교회)로의 제안'을 주제로 열린 이 날 연석회의에는 전국 노회 국내선교부 임원 및 총무 50여 명이 참석해 선교적 과제를 위한 노회의 구조와 역할,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혁 목사(대전 선창교회)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이미 다양한 변화의 길에 서 있고, 변화를 위한 도전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교회를 돕고 목사들을 안내하는 노회가 힘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할 때 교회를 이끌어가는 노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미 △가나안교인 및 안티기독교 세력 증가 △청소년 복음화율 감소 △세대 간 소통의 부재 △교회 구조의 세속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를 위한 노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셈이다. 

김 목사는 "노회는 개교회 뿐만이 아니라 노회가 추구하고 나아가는 방향이 바른 복음이 바르게 전달되게 함으로써 지역이 복음화되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며, "공교회성이 없어지면 개교회는 자기방식대로만 살아가고, 결국 자연스럽게 교회 안에서 머물러 있으므로 세상을 향한 교회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교회를 유지하려는 역할로 변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해 교회의 정체성 회복을 비롯해 '선교적 교회'로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노회는 제85회 총회에서 결의한 기구개혁안에 따라 △파트너링 사역(공동의 목표) △건강한 목회자를 양성하는 사역 △직업을 통한 복음사역 △청소년을 위한 사역 △가정을 세우는 사역 △기도사역 등에 적극적으로 관심 가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 목사는 "교회는 더 이상 끌어모으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 속에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않으면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노회들이 더욱 건강하고 역동적으로 맡겨진 지역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회의에서는 남윤희 총무가 제101회 국내선교부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을 통해 총회와 노회의 협력을 위한 과제를 모색했다. 이후 영등포 대림동 거리 지역 탐방을 진행하고, 이주민 사업에 대한 실제 현장을 체험했다. 

이날 회의 개회예배는 김성배 목사의 인도로 윤동석 목사의 기도, 림형석 목사의 '응답하라 2016' 제하의 설교와 축도, 최호득 목사의 갈릴리교회 사역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림형석 목사는 "총회와 노회의 사업들을 평가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며, "이날 회의가 더욱 발전적인 협력을 이끌어 사업 노회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건강한 지역교회를 세워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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