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화선교, 시대의 요청

<기자수첩> 문화선교, 시대의 요청

[ 교단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6월 14일(화) 14:27

예장 문화법인 허브의 홈 바리스타 아카데미가 중소교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최근 커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질 좋은 커피를 향유하는 층이 늘어나면서 교회가 제공하는 바리스타교육에 교인은 물론, 일반 지역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한 수강자는 "드립커피를 배워서 오전에 맛있는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이 내 삶의 유일한 사치"라며, "가정 주부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특별한 취미도 없었는데 커피를 배우면서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법인의 홈 바리스타 아카데미의 인기는 커피 붐, 문화적 결핍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교인들, 교회의 문화사역 열정이 잘 맞아 이뤄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수행한 문화여가행복지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연령별로는 나이가 들수록 문화여가행복지수가 낮았고, 가구소득별로는 가구소득별로는 월 소득 6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가 1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자보다 높았다. 대도시는 거주자의 75.3%가 지난 1년간 영화나 공연, 미술 전시 등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나, 중소도시와 읍면 지역 거주자는 각각 73.0%, 52.7%에 그쳤다. 문화를 향유하는데 있어서 연령별, 소득별, 거주지역별로 그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난 것. 이러한 결과를 하나의 문장으로 환원하자면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고 정보에 취약한 이들일수록 문화로부터 소외된다'고 결론 낼 수 있겠다.
 
한국교회가 노인학교 및 다양한 문화교육 등의 사역으로 문화사역에 있어 타종교 보다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내용이 성도들의 요구에 잘 부응하는지, 그 교육내용이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총회적으로는 시골이나 자립대상교회에 문화적 자양분을 어떻게 공급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다행인 것은 이번에 문화법인 새 이사장으로 추대된 서정오 목사가 교회의 네트워킹을 통한 도시-농촌교회 간 문화교류의 청사진을 갖고 있어 문화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혹시 성도들을 위한 문화목회를 하려고 하지만 어떻게 할 지 몰라 막막하다면 총회 문화법인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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