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생명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랑 담겨"

"버려진 생명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랑 담겨"

[ 문화 ] 영화 '드롭박스' 감독 브라이언 아이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6월 14일(화) 14:23
   

"제가 영화 '드롭박스'를 통해 바라고 기도하는 것은 관객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제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입양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말이죠."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해 사역하는 이종락 목사와 주사랑공동체의 봉사와 헌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드롭박스'의 감독 브라이언 아이비는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제작동기와 배경, 촬영 도중 느꼈던 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은 1990년생의 젊은 나이로 최근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영화제작과를 졸업한 신예 감독. '드롭박스'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고 여러 매체들의 집중조명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아이비 감독은 영화를 만든 배경에 대해 "처음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님 얘기를 LA타임즈 1면을 통해 접했는데 '원하지 않는 양떼를 돌보는 한국의 목사'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며 "당시 USC의 영화제작과 학생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나에게는 이 목사님이 아이들을 위해 벙커를 만들어 놓고 목숨을 걸고 그들을 지키는 것처럼 보여 그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 조차도 몇 년 전 중독과 분노 등 죄의 구속으로부터 해방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할 정도의 사람으로 위기상황에 있는 아기엄마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이 부서지기 쉽고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라며 "나도 이 영화를 찍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는데 이 영화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많은 이들이 영화를 통해 그분의 사랑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보니 버려졌다는 트라우마 때문에 말하거나 미소 짓지 못하고 우리가 보여주는 사랑에 반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이 아이들은 짜증과 화를 잘 냈으며 때로는 못되게 굴기까지 했다"며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이 목사님에게서 사랑이란 안아주고 키스해주는 것이 다가 아니며, 희생을 통해 다른 이의 기쁨 속에서 자신의 기쁨을 찾는 것이야 말로 사랑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영화 '드롭박스'는 제9회 샌안토니오기독교독립영화제 대상, 생명존중상 수상, 제5회 저스티스영화제 가장 정의로운 영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제3회 밴쿠버기독영화제, 제24회 허틀랜드국제영화제, 제13회 국제사랑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출품되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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