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청년의 죽음, 기독청년들 '개혁과 변화' 성명 발표

19세 청년의 죽음, 기독청년들 '개혁과 변화' 성명 발표

[ 교계 ] 교회 안팎 '경직된 구조'가 원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6월 07일(화) 09:57

지난 5월 28일 19살 청년, 지하철 수리공이 역 내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타까운 한 청년의 죽음을 두고 전국적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을 '비용' 문제로 처리하는 사회적 관행을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기독청년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불평등한 근로 처후 개선, 노동 현실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과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김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청년연합회는 지난 1일 '청년의 현실, 우리가 구의역 사고를 기억해야하는 이유!'를 주제로 구의역 사고에 관한 청년 성명을 발표했다. 

청년들은 "이번 사건은 불의의 사고가 아니라, 명백히 인재로 발생한 사고이다"며, "이는 현재 우리가 처한 불평등한 근로 처후와 낙후된 근무환경을 보여줌은 물론, 특히 사회로 첫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한국의 노동현실은 자신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심지어 목숨까지 내놓으며, 이러한 노동 강도를 오롯이 감내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년들은 "기독청년들의 현실 또한 다르지 않다. 이 같은 현실을 개인의 노력과 신앙의 노력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계속 이를 강조하는 것은 더욱 경쟁과 차별을 옹호하고 청년들을 사지로 내모는 격임을 한국교회는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며, "한국사회의 청년 문제와 교회 안의 청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한국사회의 구조와 교회의 경직된 구조가 그 원인임을 인정하고, 청년문제를 타계할 수 있는 구조개혁과 균등한 기회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년들은 이번 사고의 수습과정이 기독청년들의 가나안 성도화의 원인을 개인의 신앙문제에서만 찾는 기성세대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기성세대와 책임자들이 할 일은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개혁이 필요하거나 시정이 필요하면 재빨리 행동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제4의, 제5의 죽음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기독청년들을 향한 한국교회의 변화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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