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청년 대화마당

에큐메니칼 청년 대화마당

[ 교계 ] '청춘들 뭘 해도 예쁘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6월 01일(수) 14:32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를 비롯한 청년 단체들이 지난 5월 26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2016년 에큐메니칼 대화마당을 열어 이시대 청년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청년 선교의 대안 찾기에 나섰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에큐메니칼 청년 대화마당은 '믿기지 않겠지만 여기에 청춘이 있다! - 청춘 is 뭔들'을 주제로 '헬조선' '금수저' '취업' '결혼'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주제들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is 뭔들'은 최근 등장한 신조어로 '뭘 해도 어울린다, 예쁘다'의 뜻을 지니고 있다. 

인디밴드 '하늘소년'의 공연으로 시작된 대화마당은 자칭 청년 '동네철학자'들이 사회 현장에서 접하고 느낀 문제를 발표하고, 경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YCK 남기평 총무는 우리 사회에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청년들의 관심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청년들은 취업, 결혼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제적 자존감에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하지만 청춘들은 실패가 괜찮고, 느려도 괜찮다고 배워본 적이 없어 고민이 크고,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금득 센터장(무중력 지대 대방동)은 "수많은 청년이 자신들을 N포 세대로 규정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하지만 사회는 오히려 청년들을 가두고 불쌍한 인격체로만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청년들이 경쟁구도 속에서 목표와 비전을 상실하고 있지만 교회마저 청년들을 일꾼으로만 여기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일정하지 않다"며, 기성세대와의 관계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제민 간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는 "우리 사회 청년들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꿈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장애와 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그런데도 기독청년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각의 전환점을 찾아 전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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