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3천년 신앙전수의 비결

유대인의 3천년 신앙전수의 비결

[ 기독교교육이야기 ]

전성수 교수
2016년 05월 31일(화) 15:43

유대인들은 3800년의 역사 중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가진 적은 500년밖에 되지 않는다. 사울과 다윗, 솔로몬 등이 왕으로 있던 이스라엘 역사가 400년 정도 지속되었고, 그 다음에 최근에 정부를 1948년에 세웠기 때문에 이스라엘 역사에서 나라가 존재한 시기는 500년이 되지 않는다. 아브라함부터 3800년의 역사 중에서 500년을 뺀 3300년이 나라 없이 살았던 세월이다. 예수님이 오셨던 시절에도 나라가 없었다. 로마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AD 70년 예루살렘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유대인들은 세계 각지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모두 한 곳에 모여 살지도 못해 유대인들은 2000년 동안 러시아, 동유럽, 서유럽, 미국, 심지어 중국 등에까지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살았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디아스포라이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각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대접을 받고 종교를 인정받으며 산 것이 아니라 주로 박해를 받으며 살았다.

나라도 없이 살면서 더더구나 박해를 받으면서 살았는데 어떻게 가치관과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2000년이 지난 다음에 어떻게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었을까?

우리로 말하면 주몽 시대에 흩어졌던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살았고 박해를 받으면서 살았는데 200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한국인들이 다시 모여서 나라를 세웠다는 말이 된다. 우리뿐만 아니라 그 어떤 민족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해냈다. 그 이유가 어디 있었겠는가?

그들이 가치관과 정체성을 대대로 지켜왔기 때문이다. 그 가치관과 정체성으로 어떻게 유지해왔는가? 바로 쉐마의 실천를 통해 부모가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치는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즉 하브루타가 유대인에게 있어 가치관을 유지시키는 비결이란 뜻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쉐마에서 명령한 대로 하나님 말씀을 가지고 대화를 나눈다. 이것이 바로 하브루타이다. 보통 한 시간 정도로 온가족이 성경을 가지고 대화하고 토론한다. 그 다음에 그 시간 이상을, 즉 2시간 내지 3시간 이상을 온가족끼리 일주일이 있었던 일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다.

성경 가지고 토론하는 것도 너무 의미를 가진 일이지만, 가족끼리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너무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가족끼리 서로 모르는 것이 없다. 끊임없이 질문을 가지고 토론과 대화를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 한국 기독교인은 이 쉐마 중에서도 신명기 6장 7절 말씀을 너무나 순종하지 않는다. 한국 기독교인 중에 자기 자녀에게 부지런히 성경말씀을 가르쳤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바로 한국이 유대인보다 훨씬 머리가 좋고 공부시간도 길고 노력도 훨씬 많이 하고 교사도 뛰어나고 땅도 넓고 나라 식민지 시절도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을 앞서지 못한 이유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성경 말씀은 가지고 끊임없이 대화해왔고 이스라엘의 역사나 가치관을 안식일 식탁 등의 대화를 통해서 전승에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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