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섬김

정보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섬김

[ NGO칼럼 ]

최현진 목사
2016년 05월 25일(수) 11:15

이맘때쯤 되면 대부분의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은 여름 수련회 준비에 나선다. 일각에서 수련회 무용론을 피력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여름수련회는 모든 교회가 관심을 집중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해 교회학교와 교회 전체의 영적 분위기 변화를 꾀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누가 뭐라해도 여름수련회는 한국교회의 진행형 성장동력이라 할만한 소중한 경험집약체이다.

따라서 교역자들과 교회학교 평신도 리더들에게 심적 부담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체 수련회를 진행해 내실을 다지고 좀더 친밀한 신앙적 관계를 돈독히 할 것인지, 아니면 연합캠프에 참여해 영적 분위기를 한껏 높일지 등 부담스런 결정사항들이 많다.

하지만 수련회 준비를 위해 필요한 정보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흡사 홍수가 나면 마땅히 먹을 물 구하기 더 힘든 격으로 정보의 바다를 늘 항해하고 관계망을 떠날 수 없는 '노모포비아'의 고단한 삶의 연속인데도 말이다. 이 막막함으로 바로 네명의 전도사가 전도사닷컴을 시작했고, 정보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는 핵심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반면 연합 캠프를 고려한다고 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매년 여름 겨울 시즌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수련회들이 열린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단체 및 교회에서 여는 많은 수련회의 정보를 원활하게 얻기란 쉽지 않다. 누군가 정보를 모아 공정하게 제공해 주는 것만으로도 교회학교를 돕는 사역이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가 바로 '수련회도사닷컴'(campdosa.com)이다.

'수련회도사'란 '수련회를 도와주는 사람들'의 줄임말로 매년 열리는 교회 수련회와 선교캠프의 정보를 두루 찾아 볼 수 있도록 한 표준형 웹사이트이다. 대상연령별, 개최지역별, 기간별 검색 옵션도 갖췄다. 또한 대부분 수련회를 기획하는 단체들은 자신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수련회를 널리 알리기에 홍보예산이 턱없이 부족한데, 수련회도사닷컴은 사역 단체들까지 도와주게 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보 불균형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교계 뿐 아니라 일반 문화와 공연계에서 정보 불균형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많은 단체와 기관들이 좋은 아이템으로 진정성있게 문화 컨텐츠와 행사를 준비하지만 적절하게 홍보할 도구와 기회를 얻기에는 그들 대부분이 보유한 홍보예산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준비하는 좋은 문화 행사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에게로 잘 흘러가도록 해 정보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것은 매력적인 섬김의 장이다. 모든 영역의 정보제공자와 정보 소비자들에게 풍요롭고 손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리틀송커뮤니케이션으로 하여금 멈추지 않고 그 영역을 확대해 가도록 이끌어 주는 선한 목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목적을 따라 때가 이르면 거두고 함께 풍성히 나눌 열매를 고대하며 오늘도 정보에 목마른 자의 마음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