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고 있는 필리핀 어린이에 사랑전해

굶고 있는 필리핀 어린이에 사랑전해

[ 교단 ] 기독공보주일 맞아 헌금한 747만원 엘림유치원에 전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5월 24일(화) 14:29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모두 다 어려운 시절이고, 기독언론사의 월급이 넉넉치 않을텐데도 한국기독공보의 직원들이 이렇게 귀한 선교헌금을 모아 전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17일 본보를 방문해 선교헌금을 전달받은 한유미 선교사(필리핀)는 전달식 내내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연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본보는 지난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선교지를 돕기 위한 선교헌금 747만원을 모아 고아와 빈민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을 하는 필리핀의 엘림유치원에 전달했다.
 
엘림유치원은 필리핀 앙겔레스 아누나스 지역에 위치한 유치원으로 올해 3월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한, 원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유치원이다. 엘림유치원은 이대길 장로(마천세계로교회)가 대지를 구입하고, 한영득 장로(명성교회)가 은퇴기념으로 건축한 엘림선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이다. 한유미 선교사는 평신도 선교사로 4년째 필리핀에서 원주민 어린이들을 돕는 사역하고 있다가 지난해부터 엘림선교센터의 사역에 동참해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한 선교사는 "부모 없는 아이들이 많아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를 가지 못해 나이를 먹어도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지역에 많다"며 "3~ 14살 아이들에게 한끼라도 좋은 식사를 하게 하고,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방과후 수업을 통해 글을 가르치며, 악기 교육도 시키고 있다"고 사역을 설명했다. 한 선교사는 유치원 완공 다음날 안면마비가 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였지만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 중에 있다.
 
한 선교사는 "이 사역을 저 혼자 하는게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느낀다. 더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는 인재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실 한국도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정성에 마음이 뜨거워진다. 오지에서 굶고 있는 아이들을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본보 사장 천영호 장로는 "직원들의 기도와 정성이 담긴 헌금을 귀한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선교처에 전달하게 되어 기쁘다"며 "기독공보 직원들도 아침 경건회를 비롯한 모든 기도의 순간마다 엘림유치원 사역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본보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2년 전 600만원을 인도 남인도교회 라얄라시마 교구 내 친나하리바남교회의 건축기금으로 전달한 바 있으며, 지난해 기독공보주일에도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고통받고 있는 네팔을 위해 헌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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