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부총회장 선거

장로 부총회장 선거

[ 논단 ]

최내화 장로
2016년 05월 18일(수) 08:35

최내화 장로
男宣全聯 회장ㆍ충신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장로 부총회장 제도는 제93회 총회시 결의돼 94회기에 처음 장로 부총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그 후 다섯 명의 장로 부총회장이 배출됐는데 전원 단독후보로 추대됐고, 지난 100회 총회에선 아쉽게도 해당 권역에서 장로 부총회장 후보를 추대하지 않아 장로 부총회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총회 임원선거조례는 '총회장은 목사 부총회장이 자동 승계하며 목사 부총회장 유고시 장로부총회장이 승계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장로 부총회장이 총회장 직분을 감당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한 후보의 자격에 관해선 '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해 지역 각 노회에서 교회에 10년 이상 근속하고 임직 15년 이상을 봉사한 자로 노회장, 총회 임원, 각 부위원회 임원 및 위원(이사), 총회 총대 10년 이상,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등의 경력 중 하나를 역임한 총대 중에 노회의 추천을 받은 자'로 제한하고 있다.

선거에 대해선 '선거관리위원회는 등록한 부회장 후보자들을 총회 당석에서 소개하고 5분간의 소견발표 기회를 갖게 한 후 기표소에서 무기명 비밀 투표해 투표자 과반수 득표자를 부회장으로 선출한다. 단,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다점자 2인으로 결선 재투표해 다점자를 부회장으로 선출하고 단일후보라도 투표해 투표자 과반수득표자를 부회장으로 선출한다'고 정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제도에 대해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목사 부총회장은 '총회장은 현직 목사 부총회장이 자동승계 하며'로 명시돼 있어 부총회장 재임 1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총회장직을 준비하지만, 장로 부총회장은 세 개의 특별위원장과 제1인사위원, 유지재단 이사 정도로 역할이 미흡하다. 현행대로 장로부총회장을 선출한다면 상당한 부분 역할을 주어 1년 동안 총회를 소신껏 섬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와 함께 선출 과정을 보다 합리화하기 위해 몇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장로 부총회장은 소견 발표가 생략돼야 한다. 소견 발표는 총회장이 됐을 때 총회를 어떻게 섬길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장로 부총회장 후보가 단독으로 등록했을 때는 투표 없이 당선되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  

셋째, 장로 부총회장은 선출직이 아닌 총회장의 추천으로 총회의 인준을 받는 제도로 변경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총회, 노회, 교회에서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 사람의 인격과 전문성, 상황을 판단하는 분별력과 지도력, 총회의 권위와 존엄성에 순복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전임자들에 대한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필자의 제안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신중하게 재검토됐으면 한다.
이번 회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101회기 총회의 목사, 장로 부총회장 후보가 노회에서 추대됐고 1500명의 총대도 거의 선출됐다. 앞으로 우리 교단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그 방향성에 대해서도 총대들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지난 4월 우리는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경험했다. 국민들은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생각을 표로 말해주었다. 그 결과 정치권은 여소야대의 정국으로 바뀌기도 했다. 종교개혁500주년의 문턱에서 부끄럽게 주저앉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제 우리 모두가 말씀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삶을 통해 개혁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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