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에콰도르 지진 구호 실시

한교봉, 에콰도르 지진 구호 실시

[ 교계 ] 실사단 파견해 현지 선교사회와 협력해 긴급구호 활동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6년 05월 10일(화) 16:43

한국교회봉사단 월드디아코니아(대표회장:김삼환, 이사장:오정현)가 지난 5월 4~9일까지 진도 7.8 규모의 강진으로 최악의 이재민이 발생한 에콰도르에 구호를 위한 실사단을 파견해 현지 조사와 함께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

에콰도르는 '적도'를 의미하는 말로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를 구분하는 선이 에콰도르를 지나간다. 한국과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총 인구 1,300만명이며 해발 2,850미터에 위치한 수도 키토를 중심으로 안데스 산맥 지역과 해안, 정글 등 세 지역으로 나뉜다. 이번 강진은 주로 해안지역 도시에 큰 피해를 줬다. 에콰도르는 한국전쟁 때 우리나라를 위해 물자를 지원했던 참전국이기도 해 한국과는 정서적으로 가까운 국가이기도 하다.

에콰도르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은 1,200여 명이며 이중 선교사 가정은 11가정으로 '에콰도르 한인선교사연합회'(회장:남상태)가 조직돼 있다. 현재 한인 선교사들은 에콰도르 지진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지진대책본부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실사단은 한인선교사연합회와 함께 모기약과 비타민, 해열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화장지와 비누, 통조림, 생수, 설탕, 쌀, 식용유, 치약, 소금 등의 생필품 등 1만불 상당의 구호품을 마련해 5월 6일 진앙지 인근 마나비 주 페데르날레스의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페데르날레스는 에콰도르에서도 피해가 가장 심한 곳으로 도시 전체 건물의 85%가 파괴되고 4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 이재민들은 대부분 비닐이나 판자를 이용해 임시거처를 만들어 노숙하고 있으며 일부 이재민은 구호품으로 지급된 천막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봉사단 월드디아코니아는 노숙 중인 이재민들이 머물 수 있는 임시가옥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지진으로 280곳 이상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12만명 가량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에콰도르의 학교는 현재 방학 기간으로 보통 5월 1일부터 개학을 하지만 7월로 개학이 연기된 상태이다.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천영철 목사는 "한국교회봉사단은 에콰도르 지진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구호금을 모금하고 현지 한인선교사연합회와 협력해 이재민들을 위한 위생시설과 임시가옥을 지원하고 지진으로 파괴된 교회의 재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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