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뇌의 관점에서 유대인에게 뒤지는 이유

(17)뇌의 관점에서 유대인에게 뒤지는 이유

[ 기독교교육이야기 ]

전성수 교수
2016년 04월 05일(화) 14:23

호문 클루스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인은 젓가락을 어려서부터 사용하여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지능지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입의 사용을 제한하는 문화이다. 우리는 식사하면서 입을 다물게 하고,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도 '조용히 해'라는 말이다. 떠들지 말고 공부하라고 한다.

손을 어려서부터 많이 사용하여 지능지수가 높지만, 아이들이 자유롭게 말을 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기점으로 유대인에게 현격하게 뒤처지게 된다. 우리는 중ㆍ고등학교 때 세계 올림피아드에 나가서 1, 2등을 차지하고 국제성취도평가(PISA)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그 이후로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실제로 세계 올림피아드에서 1, 2등을 차지한 한국인들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당연히 노벨상으로 이어져야 정상이지만 그렇지 못하다.

반면 유대인은 어려서 손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지능지수가 94 정도에 머물지만, 어려서부터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에 입을 많이 사용하는 민족이다. 그래서 그들은 고등학생 때까지 거의 두각을 나타내지 않다가, 갑자기 하버드대학교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에 30% 정도 들어가고, 노벨상을 30% 받는다.

이렇게 입을 많이 사용하게 하는 것, 그것이 하브루타이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닮아 있다. 나라와 민족이 수많은 고난과 박해와 침략을 받은 것이 그렇고, 지정학적으로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 있는 것이 그렇다. 작은 땅과 소수의 인구가 유사하고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가 그렇다. 모두 자녀교육에 매우 열심인 것이 그렇고 단기간에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보인 것도 그렇다. 두 나라 모두 국방비와 교육비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붓는 것이 유사하고, 나라가 독립을 선포하고 정부를 세운 것이 1948년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나라로 보면 한국은 지능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으로도 단연 세계 최고이다. 부모의 교육열로 보아도 유대인들보다 한국인이 더 높다. 유대인에게는 기러기 아빠는 결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최고의 지능과 최고의 열심과 노력, 그리고 최고의 교육열을 가지고서도 유대인을 따라잡지 못하는가? 하버드 대학교 재학생 중에서 유대인은 30% 정도를 차지하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계 학생을 모두 모아도 5% 미만이다.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계 학생은 250~300명 수준으로 1%에 이르지 못한다. 또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아이비리그 대학에서도 중도 탈락률이 한국계 학생은 44%에 이르지만 유대인은 12% 정도에 머문다. 우리 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유대인의 4배에 가까운 것이다.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중간 간부 중 유대인은 41.5%를 차지하는데, 한국계 비율은 0.3%에 불과하다. 유대인들은 세계 전체 1500만 명도 안 되는 숫자를 가지고, 노벨상 30% 정도를 가져가는데 우리는 5000만의 인구를 가지고 노벨 평화상 단 1명이 있을 뿐이다. 그 이유를 뇌로 보면 우리는 손을 사용하지만 입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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