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노회 동일교회

서울동노회 동일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4월 01일(금) 10:49
▲ 담임 김휘현 목사.

서울 중랑구 면목7동에 위치한 서울동노회 동일교회(김휘현 목사 시무)는 지역사회가 나눔과 섬김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변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참된 교회의 모습을 보여준 안디옥교회를 모델삼아 '건강한 신앙, 성숙한 성도, 칭찬받는 교회'를 목회 방향으로 두고 있다. 실제로 동일교회를 통해 지역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왔다.

이 교회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자원봉사캠프를 만들었다. 일상 속의 작은 실천을 통한 미담을 만들어내는 일에 지역사회를 동참시켰다.

65세 이상 저소득층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등의 세탁을 도와 가사노동을 경감하는 은빛빨래방, 면목동 지역 내의 골목길에 시와 문학을 도배한 아름다운 벽화 조성, 부모의 경제활동으로 토요일에 혼자 남는 아이들을 위한 영어학습마당, 무료 이미용 서비스 등이 자원봉사캠프에서 이뤄진다.

이 사역에는 성도들뿐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이 봉사자로 참여한다. '성문안 교회'로 머물지 않고 '성문밖 교회'를 지향하며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한 결과다.

2009년 제7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김휘현 목사는 "한 선교학자가 '선교는 경계선을 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모범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시고 죽기까지 섬기셨다"며 "교회가 지역사회에 녹아내려 함께 어울리며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 동일교회가 가진 비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 목사는 "교회가 일방적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말고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바꾸고 있다"며 "교회 스스로 '잘했다'고 생색내며 자기만족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 그래서 지역사회와 어울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운동을 시도하니 유대관계가 좋아지고 전도까지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 김휘현 목사 위임식 당시 화환 대신 받은 쌀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섬긴 사역이 이제는 정례화됐다.

김휘현 목사는 위임식에 화환이나 화분을 받는 대신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제안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위임식 당일날 지인들과 성도들을 통해 3.5톤 분량의 쌀이 들어오고, 그해 말까지 결국 14톤의 쌀이 모여 지역사회 저소득층에 전달했다.

이 쌀 모으기 운동은 이후 정례화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현재는 부활절과 성탄절에 진행하며, 한해 약 13톤의 쌀이 모아져 저소득층 가정에 나눠진다.

동일교회는 1969년 2월 21일 서울시 동쪽마을에 복음의 빛이 되자는 의미에서 동광교회로 출발했다. 첫 명칭대로 지역사회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력을 쏟아오다 이제는 세계선교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교회로 거듭나고 있다.

동일교회가 지역사회와 친밀하게 어울리지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교회가 위치한 주변은 인구밀도가 높고 세입자가 많으며 다문화가정의 유입과 독거노인층 비율이 늘고 있다. 그래서 교회가 복지사역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연유로 경로대학이 만들어졌다. 이웃사랑부가 정기적으로 독거노인 180여 명을 친부모처럼 극진히 모시고 있다.

또 아기학교, 방과후학교, 경로대학, 문화교실, 샬롬카페, 호스피스, 동일유치원 등을 운영하며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선교에 소홀함이 없다.

▲ 동일교회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들을 수시로 파악해 다양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생 전도를 위해 지난해 오픈한 키즈카페.

최근에는 중곡초등학교 앞에 키즈카페를 오픈했다. 교회학교 교사들의 전도에 대한 열망이 키즈카페를 만드는 동력이 됐다.

김휘현 목사는 "학교 앞에서 전도지를 돌릴 때 구청에 신고해야 하고 부모들의 제재를 받아 복음방 역할을 할 키즈카페를 오픈했다"며 "교회학교에서 나눠준 달란트를 가진 아이들이 친구들을 방과후 이곳에 데려와 간식도 먹고 교제도 나누며 전도까지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지역사회를 세심하게 배려하니 상호 간의 미담이 늘고 있다. 동일교회는 선교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양질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바자회를 여는데 교회 바로 옆 면목시장 상인들이 항의하지 않고 오히려 도와줄 정도다.

동일교회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상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시장상품권을 많이 매입해주었기 때문이다. 또 명절 때마다 주차장이 없는 재례시장을 위해 교회주차장을 개방해주고 있다.

또한 사회안전망의 한계를 드러낸 '송파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면목4동과 7동 동사무소와 연계해 '행복나누리 협의체'를 만들고 지역사회에 긴급구조가 필요할 때 함께 돕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선교사 파송 후원을 늘리는 등 세계선교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시대를 맞아 교회에 이주여성들이 계속해서 찾아오자 베트남부와 몽골부를 만들어 통역예배를 드리게 하고 있다. 기존 성도들과의 관계성을 위해 한달에 한번은 같이 예배를 드린다.

김휘현 목사는 "동일교회는 인생의 모든 주름살들을 펴 참 행복을 누리게 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능력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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