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부활절 선언예배

NCCK 부활절 선언예배

[ 교계 ] "거룩한 순례의 발걸음 이어가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3월 28일(월) 11:2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이동춘)가 2016년 부활선언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고난당한 우리의 이웃을 섬기는 일을 지속하기로 다짐했다. 

지난 3월 26일 밤 11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드려진 부활절예배는 NCCK 회원교단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빛의 예식 △말씀의 예식 △세례의 갱신 △성만찬 등으로 구성된 예배 예식에 따라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대문 형무소 곳곳을 순회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날 예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서문교회)가 인도했다. 예배는 촛불 점화 후 새빛을 맞이하며 부활영광송, 본기도, 서신과 복음, 세례언양의 갱신, 성찬의 전례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날 '부활의 관계자'를 제목으로 설교한 서진한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사장)는 "예수님의 부활은 고통, 살해당한 사람의 부활이 맞다"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거룩한 순례의 발걸음을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설교 후 참석자들은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2016년 남북교회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통해 우리의 이웃, 남과북을 위해 기도했다. 특별히 참석자들은 동양시멘트 비정규ㆍ해고 노동자, 세월호 고난현장, 희망을 갈급하는 청년, 거리의 노숙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등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우리 시대의 반복되는 고난과 고통, 약하고 힘 없는 주님의 양들의 삶의 고통을 보며, 우리가 과연 하나님나라를 살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주님의 부활은 우리를 다시 살게 한다. 그리고 죽음을 관통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건너온 자만이 희망과 부활의 빛을 세상에 건넬 사랑의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또 참석자들은 남북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남북의 동포들이 분단의 빗장을 풀고 두 날개로 힘껏 날아오르기를 원한다"며, "남과 북의 교회는 미움과 분열이 있는 곳에 용서와 화해의 다리를 놓고, 불신과 대립이 있는 곳에 대화의 강이 흐르게 하며, 폭력과 파괴가 있는 곳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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