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뇌를 발달시키는가?

무엇이 뇌를 발달시키는가?

[ 기독교교육이야기 ]

전성수 교수
2016년 03월 17일(목) 10:34

 세계에서 가장 IQ가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핀란드 헬싱키 대학에서는 2002년 세계 185개 나라 국민들의 IQ를 검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http://www.rlynn.co.uk). 그 결과를 보면 1위는 홍콩으로 평균 IQ 107이고, 우리나라가 평균 106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일본과 북한이 105로 공동 3위이다. 5위는 대만으로 104이다. 하지만 홍콩은 도시이므로 국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1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유대인들이 머리가 좋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유대인들의 지능을 알기 위해서는 유대인들이 많은 이스라엘을 보아야 한다. 이스라엘은 평균 IQ가 94로 세계 45위에 머물러 있다. IQ 평균이 12나 차이 나는 것은 매우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아서 노벨상을 많이 받고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지능지수가 높은 나라들을 보면 홍콩, 한국, 일본, 북한, 대만 등 1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동북아시아에 몰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왜 동북아시아의 나라들이 머리가 좋을까? 그 해답은 펜필드(Wilder Penfield)의 호문클루스(Homunculus)에서 찾을 수 있다.

펜필드의 연구 결과, 운동 피질은 손가락과 입, 입술, 혀, 눈을 담당하는 부분의 피질이 넓고, 감각 피질은 손과 혀 등을 담당하는 피질이 넓은 것을 확인했다. 이 대뇌 피질의 비율을 참고로 하여 인체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구성하였는데, 이를 '펜필드의 호문쿨루스'라고 부른다. 각 신체부분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크기에 따라 그려낸 모형이기 때문에 원래의 인간 모습과는 굉장히 다르다. 호문쿨루스를 보면 손과 입, 발 부분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손에는 운동신경 정보와 감각신경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세포가 다른 기관에 비해 더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손을 많이 사용하면 뇌가 자극되고 계발된다는 의미이다. 한국뇌학회 회장인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는 뇌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손을 관할하는 부위라고 말한다. 손은 뇌에서 30% 정보를 차지한다. 따라서 유아의 손사용은 손의 기능과 기술을 발달시고 그것은 곧 뇌를 발달시키게 된다.

손은 14개의 손가락뼈와 5개의 손바닥뼈 그리고 8개의 손목뼈 등 27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양쪽 손의 뼈를 합하면 54개이며, 이는 인체 전체의 206개 뼈 중에 4분의 1 정도가 손에 집중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뇌를 발달시키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성인은 손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모습들과 연관시켜 기억을 한다. 성인은 아이들보다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줄 알기 때문에 손을 사용했을 때 성인이 아이들보다 뇌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영어단어를 외울 때 그냥 눈으로 외우는 것보다는 손으로 직접 쓰면서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더불어 소리를 내어 읽으면서 외우면 더 잘 외워진다. 실제로 대뇌의 운동중추에서 입이 차지하는 면적은 손 다음으로 크기 때문이다. 손ㆍ발ㆍ입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뇌를 발달시키는 데 아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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