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가 유대인을 뛰어나게 만드는 이유

하브루타가 유대인을 뛰어나게 만드는 이유

[ 기독교교육이야기 ]

전성수 교수
2016년 03월 09일(수) 13:50

유대인들은 세계 전체 1500만 명 정도지만, 우리 한국인은 8000만 명이 넘는다. 이스라엘의 땅 넓이는 우리나라 한반도 전체의 11분의 1정도, 남한의 5분의 1정도다. 우리는 평균 지능지수가 106으로 최고의 IQ이지만, 이스라엘은 94로 세계 45위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으로 보면 우리는 유대인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공부한다. 유대인들의 교육열이 높다지만 기러기 아빠를 자처하는 우리에 비할 바가 아니다. 교사 수준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교사되기가 하늘의 별을 따기에 견줄 정도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지능도 세계 최고이고, 공부하는 시간도 세계 최고이고, 교육열과 교사수준도 가히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데, 그 결과는 유대인과 비교해서 영 신통하지 않다. 우리는 노벨상이 평화상 1명이지만, 유대인은 현재 스스로 유대인이라 밝힌 경우만 해도 185명으로 노벨상의 22%에 이른다.

유대인이라고 밝히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숫자까지 합하면 30%에 이르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한국계 학생이 1% 될까 말까 하지만, 유대인들은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재학생의 30% 정도가 유대인이다. 이것이 인구 8000여만 명의 한국인과 1500여만 명의 유대인의 비교 결과이다. 그들은 어떤 한두 분야가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특출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이 유대인들을 그렇게 만드는가? 나는 그 비결을 하브루타에서 찾는다. 짝을 이루어 대화하고 토론하는 하브루타가 어떻게 특별한 유대인을 만들어 가는가? 한 마디로 말해서 그것은 하브루타가 뇌를 격동시켜 최고의 두뇌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뇌를 격동시킨다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생각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질문은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토론과 논쟁을 하려면 그 과정에서 치열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도 동시에 그것에 대해 반박할 말과 논리를 치열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하브루타는 세상의 모든 대상과 사물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또 하브루타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다양한 견해, 다양한 관점,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다르고 새롭게 생각하는 능력이 창의성이다.

복수당하는 부모의 해결책 역시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안정된 애착 형성에 최고의 방법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대화를 많이 하는 것만큼 애착을 가져다주는 것은 없다. 어렸을 때 형성된 그 애착은 모든 문제를 부모와 의논하게 만들고, 자녀의 마음에 스트레스와 분노를 쌓이지 않게 한다.

유대인들이 매일 하는 저녁식사를 통한 대화나 그들이 매주 하는 안식일 식탁의 긴 대화는 가족들끼리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게 만든다. 유대인들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물으면 대부분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안식일 식탁에서 허심탄회하게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답한다. 행복의 시작과 끝은 가정이다. 아무리 밖에서 성공해도 가정이 불행하면, 결국 불행한 것이다. 부모와 아이 사이의 하브루타는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얻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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