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ㆍ사회 개혁의 동력 삼는다

교회ㆍ사회 개혁의 동력 삼는다

[ 교계 ] 종교개혁500주년, 교계 준비 활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3월 08일(화) 10:03

2017년은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비텐베르크(Wittenberg)시 교회에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고 난 뒤 500년이 되는 해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해를 한해 앞두고 본교단을 포함한 교계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교회와 사회 개혁의 동력으로 삼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도에 맞이하게 될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는 각 교단 및 단체별 준비는 물론, 교계가 하나되어 진행하는 연합행사를 준비중이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 맞이를 위한 준비 과정 속에서 교파간 연합과 결속을 다지고, 종교개혁의 의의를 살려 한국교회의 갱신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먼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은 이 시대 교회가 갖춰야 할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거룩성'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종교개혁500, 다시 거룩한 교회'라는 주제로 대략적인 의견을 모은 상태다. 예장 통합은 전국교회가 같은 말씀을 강단에서 선포할 수 있도록 목회와 선교 자료 발간하고, 제101회 총회 시 종교개혁기념음악회 개최 △총회 주제에 따른 신년 목회 세미나 △성경 일독 새벽기도회 △종교개혁기념 강좌 개설 △성경통독 사경회 △총회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예배 △뮤지컬 공연 △노회 및 지역교회 500주년기념예배 및 실천대회 △교단 연합 기념예배 및 실천대회 △학술세미나 △국제 단체들과의 연계 등의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
 
이외에 각 교단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의 경우 본교단과 마찬가지로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를 별도로 조직하고 총회 산하 모든 기구가 참여하는 대회를 추진하려고 한다. '하나님 말씀에 바로 선 개혁주의 교회'를 주제로 신학, 정치행정, 예배, 교육, 선교(전도), 사회문화 등 분과별 실천 사항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신학분과에서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통해 종교개혁 신학을 재조명하고, 종교개혁 500주년 평전시리즈를 발간할 예정. 정치행정분과에서는 총회헌법 개정과 장로교 정치권징제도 재조명 및 현대적 방향으로의 모색, 예배분과에서는 개혁주의 예배모범을 작성할 예정. 교육분과에서는 청소년용 개혁교회 성도매뉴얼을 제작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권역별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은 '성경'과 '교리'와 '역사'라는 세 가지 큰 영역에서 상관성과 유익성과 지속성이라는 원칙과 방향성을 갖고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오직 말씀 위에 교회를!'을 주제로 △인재 양성을 위한 레포500 아카데미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 △학술대회 △직분자 및 목회자 교리학당 △스터디바이블 간행 △'종교개혁자들과의 대화' 소책자 시리즈 출간 등이 예정되어 있다.
 
기독교한국루터회에서는 서적 출간과 번역을 중심으로 기념 사업을 진행한다. △영어판 루터 전집 번역 △ 500주년 기념예배 심포지엄-귀츨라프 선교사 세미나와 루터 강좌 △'마르틴 루터의 생애와 사상' 책 발간 △종교개혁지 탐방 △기념교회 설립 등의 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연합행사도 다양하게 열릴 예정.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발기된 초교파 모임인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대회장:소강석)는 올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실행한다. 올해 5월 11일 명성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5월 15일에는 세에덴교회에서 한국교회성령대부흥 129주년 및 종교개혁 499주년 기념 성령대성회를 연다. 이외에도 △비텐베르크 포럼 및 개혁 순례기도회 개최(9월5~17일) △종교개혁 499주년 기념 콘서트(9월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교회개혁실천기도대성회(10월 30일) △한국교회개혁실천 500인 포럼(10월 27일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강당)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는 회원교회가 함께 새로운 95개조 선언을 작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종교개혁 영성 강좌 개최 및 관련 도서 발간, 한국교회 새 변화를 위한 500인 대화마당,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등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도 기독교학술원과 공동으로 종교개혁신학 해설 시리즈 발간, 종교개혁신학 명저 번역 시리즈 출간, 루터학회와 연합해 종교개혁을 주제로 학술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
 
이외에도 한국장로교총연합회도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를 조직해 교회의 연합과 예배 회복을 한국교회의 주된 과제로 제시할 예정이며, 미래목회포럼에서도 올해 종교개혁499주년 기념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각 교단 및 연합단체 등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 사업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며, 정점이 될 내년 10월 31일에는 한국교회가 모두 하나가 되어 연합하는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500년만에 돌아오는 기념비적인 해에 대대적인 연합행사와 이를 통한 교회갱신 및 대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는 초교파 차원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올해와 내년도에는 교단 차원의 협력과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