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 기획> 건축을 사역으로 하는 모임 '건사모'

<기독공보 기획> 건축을 사역으로 하는 모임 '건사모'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3월 02일(수) 14:45
▲ 건사모 권혜진 회장.

교회 건축을 사역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이러한 취지의 문장을 줄여 '건사모'라고 이름을 붙였다.

2014년 8월 창립한 건사모의 출발 모토는 "교회건축을 단순히 돈벌이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업무에 임하면서, 교회건축 종사자에 대한 교회들의 좋지 않은 인식을 바꾸자"는 것이었다.

창립 당시 15개 업체가 참여해 현재 20개 분야의 27개 업체가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이들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연합하여 공의를 실천하고 있다.

건사모 회장 권혜진 장로(신갈중앙교회ㆍ디자인메소 부사장)는 "교회건축 종사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었다. 교회를 방문했을 때 교회건축 종사자들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힘들었다"며 "교회건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교회건축 종사자들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자 건사모를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사모에 참여한 회원사 명단을 보면 교회건축 분야에 있어 내로라하는 전문업체들인 코마건축사, 쎄데코, 예장건설, 대왕씨앤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 건축, 시공, 인테리어, 조각, 음향, 공조, 특수조명, 주방, 성구, 가구, 대출은행 등이 건사모 회원사로 있다.

▲ 건사모 회원들은 매달 한 차례 모여 찬양과 예배를 드리며 신앙비전을 나누고 있다.

회원사를 수시로 받고 있지만 가입절차가 까다롭다. 우선 선교비전을 공유해야 하고 대표가 신실한 믿음을 가져야 하며 업체의 신용능력도 높아야 한다. 이를 8명의 운영이사들이 심사한다.

건사모는 창립 비전을 잊지 않고자 매달 한 차례 모여 찬양과 예배를 드리며 신앙의지를 모으고 있다.

또 재능기부 차원에서 전국의 교회들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 2월 한 달간 서울과 광주, 부산 등지에서 '제1회 교회건축ㆍ증개축 리모델링 세미나'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건축을 계획하는 교회들에게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토탈솔루션을 제공했다.

교회 신축에 따른 디자인에서부터 용도, 용적, 형질 변경 등에 따른 법적인 문제, 목회방향에 따른 공간의 구성 사례와 효과, 교회 증개축 리모델링 시 공간확장에 따른 구조문제와 법적용, 노약자 시설, 주차 문제, 예산규모를 고려한 효율적인 대출과 상환계획 등 실제적으로 부딪히는 일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권혜진 장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교회 공간을 창출하고 싶은데 신축으로 할 것인가, 리모델링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이 많은 교회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드렸다"며 "앞으로도 분기마다 세미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 후 전국에서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도 그럴것이 장삿속을 챙기기보다는 다양한 건축 정보를 제공하며 교회들이 처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주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미나 현장과 끝마친 후 여러 교회들의 법적 관련 문제들을 해결해 준 사례가 있다.

특히 건사모의 활동이 주목받는 것은 작은교회를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선다는데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건사모 회원사들이 60여 평 정도 되는 작은 규모의 교회 건축도 섬김차원에서 돕고 있다.

권혜진 장로는 "교회 건축은 단순하게 생각해서도 안되고, 복잡하게 생각해서도 안된다"면서, "건사모에 건축 전반을 위임해주시면 정직하게 계획부터 완공까지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건사모는 건축에 대한 노하우와 정보를 전달하는 중점사업 외에도 재능기부가 결합된 자비량 해외선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건사모는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건축에 대한 노하우와 정보를 전달하는 중점사업 외에도 재능기부가 결합된 자비량 선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티지진 피해아동 급식 지원을 비롯해 러시아 알타이공화국 은혜교회 건축 및 음향장비 지원, 국내 불우청소년 브라스밴드(푸른초장) 지원 등이 대표적 사역이다.

건사모는 중장기적으로 북한교회 재건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복음통일을 대비해 북한에 교회 100곳을 건축한다는 서원을 했다. 그 꿈에 한 발 다가서고자 현재 간접적으로 북한선교를 진행하고 있다.

권혜진 장로는 "건사모 회원들이 작년 6월 워크숍을 가지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북한교회 재건에 길이 열리길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사모는 세미나의 반향에 힘입어 조만간 추가 세미나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어떻게 하면 공사비가 절감되며 안전하고 빠르게 완공되는지, 전기세 절감효과를 보려면 어떻게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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