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광고'로 복음을 전하는가?

왜 '광고'로 복음을 전하는가?

[ NGO칼럼 ]

고정민 이사장
2016년 02월 23일(화) 11:33

지난 2월 7일(현지 시간)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가 있었다.

슈퍼볼은 미국 최고의 스포츠 제전이다. 매년 경기가 있는 날이면 미국 전역이 온통 슈퍼볼을 시청하고 우승한 팀의 지역은 축제의 분위기가 되곤 한다. 그래서 기업들은 슈퍼볼 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앞다투어 광고를 한다.

이번 슈퍼볼 광고는 1초에 2억, 30초 광고 한 편을 내보내는데 6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광고를 내는 이유는 당연히 높은 광고 효과 때문이다. 포브스에 의하면 이번 슈퍼볼 광고 효과는 광고 단가의 2배 수준(약 108여 억원)일 것으로 분석했다.

기독교 인식이 부정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요즘 시점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과 같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하거나 정해진 장소에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노방 전도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물론 그렇게 전도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현 시대에 맞게 좀 더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복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다"라는 광고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알리고 전하는 대상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할 수 있고,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공감한다면 복음을 광고라는 그릇에 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또한 정형화된 빨간 십자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기에도 좋은 디자인이 함께 한다면 복음의 장벽은 낮춰질 것이라 확신한다.

복음의전함은 벌써 1년 넘게 광고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슈퍼볼 광고와 비교할 순 없겠지만 함께 해주시는 후원자 분들과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 광고를 통해 100여 명이 하나님을 영접하였다. 시대에 맞게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앞으로 복음의전함은 광고를 통해 더 많은 지역,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복음 광고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을 생각하면 오늘도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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